세리머니 하는 배스 |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평균 25.3점을 기록, 득점 선두를 바라보는 패리스 배스(kt)는 프로농구 최고 선수를 묻는 말에 망설임 없이 자신을 꼽았다.
배스는 1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가 부산 KCC를 83-80으로 꺾은 데 1등 공신이 됐다.
홀로 44점을 폭발한 배스는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라건아를 중심으로 한 KCC의 맹추격을 따돌렸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배스는 "아주 기분 좋은 승리다. 또 내가 44점을 넣었다"며 "모두가 잘했다. 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웃었다.
KBL 득점 기록에 44점을 추가한 배스의 평균 득점은 25.3점으로 올랐다.
평균 득점이 24∼25점대를 오가는 서울 SK의 자밀 워니와 득점 선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우리나라 프로농구 데뷔 시즌에 맹활약 중인 배스는 '누가 KBL 최고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나"라고 대답했다.
배스는 "당연히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난 그렇게 믿지만,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코치진이 날 믿어주니까 열심히 하려 한다. 나도 선수단을 믿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조화가 잘 이뤄져 좋은 활약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뻐하는 배스 |
자신감이 오른 배스는 경기 막판에는 KCC의 라건아를 외곽까지 끌어낸 후 1대1 공격을 연속으로 시도하기도 했다.
배스는 "라건아가 날 막지 못하는 걸 파악하고 외곽으로 끌어냈다. 라건아의 약점을 공략해서 내가 많이 득점했다"고 밝혔다.
배스의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를 옆에서 들은 문정현도 "나도 배스가 최고 선수라고 생각한다. 미국프로농구(NBA)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다만, 문정현은 "체격이 작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포워드로 분류되는 배스는 체격이 큰 상대 센터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도 라건아에게 23점 15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이와 관련, 배스는 "마이클 에릭 다음으로 팀에서 힘이 강한 선수가 나"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KBL에는 힘이 센 선수가 많아 이런 부분에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막기 힘든 선수로는 210㎝가 넘는 서울 삼성의 대형 센터 코피 코번을 꼽았다. 배스는 "너무 크고 강하다. 어떻게 막을지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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