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삼성은 소노 꺾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후 첫 승
30일 '친정' 정관장을 상대로 슛을 던지는 SK 오세근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6연패 늪에 빠트리고 7연승을 질주했다.
SK는 30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86-68로 이겼다.
최근 7연승을 거둔 SK는 17승 8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고, 1위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반면 정관장은 최근 6연패를 당해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는 2.5경기 차이다.
1쿼터를 20-19로 근소하게 앞선 SK는 2쿼터에 정관장에 11점만 내주고 26점을 몰아쳐 전반까지 46-30으로 크게 앞섰다.
주중 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으로 인해 필리핀 원정을 다녀온 SK는 엔트리에 든 12명을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18점 차 승리를 따냈다.
원정 5연승, 정관장 상대 5연승도 이어간 SK는 자밀 워니가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고 국내 선수로는 안영준이 1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아시아 쿼터 선수인 렌즈 아반도가 28일 고양 소노와 경기 도중 허리와 손목 등을 다쳐 결장했고,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역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철욱이 18점, 로버트 카터가 15점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30일 KCC 전에서 공격을 성공하고 기뻐하는 kt 허훈(2번) |
반면 8연승에 도전했던 부산 KCC는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83-98로 졌다.
전반을 44-36으로 앞선 kt는 3쿼터 중반 이후 57-54까지 KCC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문성곤과 패리스 배스의 연속 3점포로 63-54로 달아났고, 다시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2득점으로 10점 차 이상으로 간격을 벌렸다.
kt는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부터 배스, 허훈, 정성우가 연달아 3점포를 터뜨리며 3쿼터를 76-61로 마쳐 승기를 잡았다.
배스가 29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허훈이 15점을 보탰다.
3점슛 30개를 던져 절반에 가까운 14개를 넣은 kt는 17승 9패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KCC는 허훈의 형인 허웅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실책이 kt(9개)의 2배인 18개나 나와 최근 7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13승 10패로 순위는 그대로 5위다.
30일 소노를 꺾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
최하위 서울 삼성은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86-67로 이겼다.
은희석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21일 사퇴한 삼성은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경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다가 첫 승을 따냈다.
최근 5연패, 원정 5연패 사슬을 끊었으나 5승 21패로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는 2경기 차이다.
삼성은 베테랑 이정현이 1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해 최근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가 71-44로 크게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소노는 4쿼터 중반까지 3점슛 22개를 던져 1개만 넣는 지독한 외곽 난조가 패인이 됐다.
그 이후 시도한 3점슛 9개 가운데서는 5개가 들어가 경기 전체로는 3점슛 31개 시도에 6개가 성공했지만 이미 승패가 정해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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