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보여줄 수 있었는데...손흥민vs미토마 맞대결 무산 '매우 유력'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과 미토마 카오루 대결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훗스퍼는 29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36점(11승 3무 4패)으로 4위에, 브라이튼은 승점 27점(7승 6무 5패)으로 9위에 올라있다.

지독한 5경기 무승(1무 4패)을 겪은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4-1 대승을 겪더니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턴도 연이어 잡았다. 반등한 토트넘 앞에 브라이튼이 나타났다. 브라이튼은 시즌 초반엔 지난 시즌처럼 상위권을 뒤흔들며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스쿼드가 초토화돼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직전 5경기에서 1승밖에 없다.

기대를 모은 건 손흥민과 미토마의 대결이다. 손흥민은 벌써 지난 시즌 득점을 넘어섰다. 11골을 기록하면서 엘링 홀란드,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직전 에버턴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꾸준한 득점력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손흥민과는 반대로 미토마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미토마는 미친 드리블 능력으로 측면을 파괴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이튼 돌풍 주역으로 불린 미토마는 올 시즌 재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갔다. 그런데 파괴력이 사라지고 공격 포인트도 심각하게 줄면서 걱정이 늘어나는 중이다.

부상까지 당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출전한 미토마는 후반 35분 나다니엘 클라인이 공을 소유한 순간 달려들어서 소유권을 가져온 뒤 페널티박스로 진입했다.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미토마는 클라인과 크리스 리차즈한테 둘러싸였고, 그대로 넘어졌다. 넘어진 직후 미토마는 곧바로 왼쪽 발목을 부여잡았다. 그 사이 경기가 진행됐지만 미토마는 통증이 심한지 계속 절뚝이고 있었다.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태처럼 보였다.

계속 뛰었지만 결국 빠졌다. 구단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이동했다. 벤치에 앉은 미토마의 표정은 굉장히 일그러졌다. 경기 후 '서식스 월드'에서 PL를 취재하는 샘 모튼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미토마가 발목에 깁스를 한 채로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사진을 올렸다. 모튼 기자는 "미토마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갈 때 도움을 받은 후 목발을 짚고 늦게 셀허스트 파크를 떠났다. 1월에 있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에 물음표를 남겼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부상 상태는 나오지 않았는데 토트넘전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미토마는 토트넘전 출전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고 '이브닝 스탠다드'는 "브라이튼은 훌리오 엔시소, 안수 파티, 조엘 벨트만,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아담 웹스터, 타립 램프티, 솔리 마치 모두 나서기 어렵다"고 하면서 미토마 외 부상자 상황을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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