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김건희 특검법은 총선용 흠집내기” 목소리 키우는 이관섭 정책실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연말 국회에서 강행처리하려는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내년 총선을 겨냥해 흠집 내기를 위한 의도로 만든 법안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우리들은 확고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오는 28일 법안이 통과된다든지 (해서) 국회에서 정부로 넘어오게 되면 (재의 요구권 행사에 대한) 입장을 잘 정해서 어떤 대응을 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 실장은 현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에 대해선 “1000조원이나 되는 국가 부채를 갖고 앞으로 미래를 준비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선거를 눈앞에 두고 건전 기조 재정을 유지한다는 것은 표심이라는 관점에서 어리석은 정책일 수 있지만 건전 재정 기조를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면 우리 경제를 선순환으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실장은 내년 경기에 대해선 “지표상으로는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금리도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이 실장은 작년 9월 대통령 국정기획수석에 임명됐고 지난달 말 신설된 장관급 정책실장에 발탁됐다. 산하에 경제수석, 사회수석과 함께 연초 신설될 과학기술수석까지 두고 대통령에 대한 정책 보좌를 총괄한다. 이 실장은 과학기술수석 신설과 관련해 “연초에 출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람을 찾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과 정무가 분리되기 어렵고 이 실장 역할이 정책 분야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실장이 이날 김 여사 특검 문제나 과학기술수석 인선 등 정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이날 “정부·야당이 각자 입장에 따라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최경운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