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울버햄튼, 첼시 2-1 제압하고 승점 동률

[OSEN=이인환 기자] 황희찬(27, 울버햄튼)의 울버햄튼이 첼시를 잡아내면서 승점 동률을 이뤘다.

울버햄튼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튼은 승점 22로 첼시와 동률을 이뤘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라인업이 발표됐다. 에이스 황희찬은 당연히 선발출격이다. 울버햄튼은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 파블로 사라비아, 마리오 레미나, 주앙 고메스, 라얀 아이트누리, 토티 고메스, 맥스 킬먼, 크레이그 도슨, 네우송 세메두, 조세 사의 베스트11이다.

기쁜 소식이 있다. 울버햄튼 구단은 지난 22일 황희찬과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희찬과 2028년까지 연장계약에 동의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을 마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더 머물게 돼 기쁘다. 팀 동료,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행복하다. 여기서 삶, 축구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며 기뻐했다.

이번 계약으로 황희찬은 팀내 최고대우를 보장받았다. 종전까지 황희찬의 주급은 3만 파운드(약 4965만 원)였는데 단숨에 세 배가 올라 9만 파운드(1억 4896만 원)를 받는 귀한 몸이 됐다.

고액 연봉자가 된 만큼 황희찬은 더 이상 ‘가성비’ 선수가 아니다.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당연시 되는 스타대접을 받게 됐다. 그만큼 반드시 좋은 활약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올라갔다.

올 시즌 황희찬은 9골, 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8골을 뽑았다. 손흥민에 이어 한국선수 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 눈앞에 있는 상황서 첼시전에 나섰다.

경기 자체는 치열했다. 전반부터 양 팀은 서로 기회를 주고 받았으나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첼시였다. 전반 10분 구스토가 오른쪽 측면서 올린 공을 브로야가 밀어 넣었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벗어났다.

울버햄튼 역시 마찬가지였다. 빌드업 과정서 기회를 잡아도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특히 첼시는 전반 31분 스털링이 결정적 찬스서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으나 그대로 골키퍼 품에 안겼다. 골이나 다름 없었던 기회.

황희찬도 모처럼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39분 그는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으나 크로스로 연결하지 못했다. 여기에 전반 44분 침투하는 장면에 맞춰 후방서 롱패스가 날아왔으나 터치 미스로 인해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끝났다. 후반 6분 울버햄튼은 코너킥 상황에서 르미나가 난전에서 침착함을 발휘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골 이후 다급해진 첼시는 은쿤쿠-무드릭을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별다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수비적으로 잘 버티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추가 시간으로 무려 11분이 주어졌다. 다급해진 첼시의 빈틈을 노렸다.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2분 도허티가 첼시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첼시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지는 공격 상황서 은쿤쿠가 그대로 골을 넣으면서 한 골을 따라 붙었다.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튼의 2-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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