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K리그 공인구들이 2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리는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장에 놓여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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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게 언제 적 ‘아톰즈’ 로고야?” “할렐루야 유니폼은 처음 보네!”
올해 40살을 맞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출범 40주년인 올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를 22일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연다고 밝혔다.
개장 하루 전인 21일 오후 미리 찾은 전시회장은 우주를 주제로 꾸며져 있었다. ‘갤럭시’, ‘코스모스’, ‘스텔라’ 등 천문학 용어에서 이름을 딴 전시 구역들을 걸으며 K리그의 주요 인물과 명장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위원석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 마련된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장’에서 역대 우승 트로피들이 전시된 ‘갤럭시’ 구역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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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에 들어서자 역대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모아 놓은 갤럭시 구역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K리그 원년인 1983년 우승팀인 할렐루야 독수리가 들어올린 트로피부터 현재 사용 중인 K리그1과 K리그2 트로피까지 총 10종의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위원석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장은 “역대 41시즌 동안 우승팀에 제공된 모든 트로피 가운데 서로 다른 모양의 트로피 10개를 모두 모았다”고 설명했다.
우승 트로피들이 전시된 바로 옆에는 K리그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명장면들을 그림으로 재현한 대형 벽화가 걸려 있다. 1983년 첫 대회 당시 치어리더들의 모습과 김병지(당시 울산 현대)가 1998년 포항 스틸러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헤딩슛으로 골키퍼 최초의 필드골을 넣은 장면 등 축구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여러 장면을 깨알같이 담았다.
K리그 원년인 1983년 치어리더들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가 2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리는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장에 걸려 있다. 정인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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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가 1998년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필드골을 넣는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가 2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리는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장에 걸려 있다. 정인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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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구역에서는 직경 26미터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K리그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변곡점이 될 만한 사건들을 영상 형태로 볼 수 있다. K리그를 1983∼1999년, 2000∼2010년, 2011∼2023년 등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1983년 출범 첫 경기부터 이동국, 안정환, 고종수가 함께 뛴 1998년 ‘르네상스’ 시기, 2004년 박주영 신드롬, 2007년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탄생, 2011년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열풍, 2013년 승강제 출범, 2021년 전북의 5연패 달성 등 총 27개 사건을 시간순으로 보여준다.
K리그를 빛낸 감독과 선수들을 별과 별자리로 표현한 ‘스텔라’ 구역도 눈에 띈다. 이회택, 니폼니시, 허정무, 최강희, 박종환, 김호, 차범근, 김정남, 조광래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9명의 감독들을 가장 큰 별로 형상화하고, 그들과 사제지간 또는 동료의 연을 맺거나 라이벌로 경쟁한 이들을 별자리처럼 서로 연결했다.
기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 마련된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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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 마련된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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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2023년까지 K리그에 존재한 32개 구단의 역대 엠블럼을 한데 모은 ‘밀키웨이’ 구역에 들어서자 몇몇 기자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할렐루야, 한일은행, 전북 버팔로, 충주 험멜 등 지금은 자취를 감춘 7개 구단의 엠블럼뿐 아니라, 남아 있는 25개 구단들이 더는 사용하지 않는 옛 엠블럼도 교체 시점과 함께 모두 표시했다. 황소, 코끼리, 까치 등 동물들을 주로 활용한 리그 출범 초기부터 세련된 모양의 요즘 엠블럼까지 시대상과 함께 변화한 구단들 역사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선수들과 팬들의 추억을 담은 공간도 있다. ‘네뷸라’ 구역과 ‘오르트 구름’ 구역에는 팬들과 선수들이 옷장 깊숙이 보관해 온 유니폼 109장과 티켓, 기념품, 팬북 등 140점의 소장품을 진열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포항과 제주에서 활약한 김원일 전 선수는 2013시즌 울산과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의 우승을 결정한 골을 넣던 당시 자신이 입고 뛴 유니폼과 축구화, 우승 메달을 제공했다. 한 팬은 초등학생이던 2006년 FC서울과 광주의 경기를 관람한 뒤 손으로 눌러쓴 일기장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팬들과 선수들이 소장해 온 K리그 역대 유니폼 109장이 2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리는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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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경기 관람 후 쓴 일기장과 티켓, 슬로건 등 팬들의 소장품이 2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리는 ‘K리그:더 유니버스’ 전시장에 놓여 있다. 정인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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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운영된다. 30일에는 고재현(대구FC), 조영욱(FC서울),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등 K리그 대표 선수들의 사인회가 열린다.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 중 매일 선착순 200명씩 모두 800명에게 ‘2023 K리그 사진집: 판타지 K리그’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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