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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내년 취업자 올해보다 20만명 이상 증가…이정식 “양호한 흐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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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한국노동연구원 등이 내년 취업자 수가 올해보다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고용률도 올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사회서비스 분야 등 고용창출 여력이 큰 분야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자리정책 포럼’을 열고 내년도 고용 상황과 향후 고용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일자리정책 포럼은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장,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등 전문가 15명과 고용부 실·국장 등으로 구성돼 올해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KDI는 내년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30만명대 초중반)보다 줄어든 21만명으로 전망했다. 실업률도 올해(2%대 중후반)보다 높은 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생산인구 감소를 감안하면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실업률도 예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4만명 증가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24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글로벌·국내 경기 회복으로 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서비스업 고용 증가는 올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1·2분기는 0.9%, 3분기에는 1.4%에 그쳤는데 취업자 수가 작년보다 30만명 넘게 증가한 것은 경기가 좋지 않은 제조업·반도체, 수출은 고용과 상관관계가 적고,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았던 서비스업과 민간 소비는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고용노동부 제공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 노동시장에 대해 “역대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동시에 달성하고 취업자도 33개월째 증가했다”며 “30대 여성, 고령층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하였고, 숙박음식업·보건복지업·정보통신·전문과학기술업 등에서도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기준 고용률은 63.1%이고, 실업률은 2.3%다.

이 장관은 “내년에는 대내외적인 하방압력은 있지만, 양호한 고용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일시적 대증요법보다는 노동시장 체질개선 노력에 집중할 적기”라고 했다. 내년 핵심 추진 과제로는 ▲청년·여성·고령자 등에 맞춤 정책으로 노동시장 참여 촉진 ▲디지털·신산업분야 인력양성 강화 ▲워라밸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에 발맞춘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성화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노동시장 이동 사다리 강화 등을 꼽았다.

세종=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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