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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황희찬 이어 황인범까지…과르디올라, ‘코리안 가이’ 트라우마 생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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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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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또 다른 ‘코리안 가이’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에 아픔을 안겼다.

세르비아 소속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는 황인범은 1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황인범의 활약은 빛났다.

황인범은 0-2로 뒤진 후반 31분 만회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받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은 후반 추가시간 정확한 코너킥으로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앞선 40분 페널티킥으로 칼빈 필립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지만, 이 득점을 통해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황인범은 맨시티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은 조 최하위에 머물며 이번시즌 UEFA 클럽대항전을 마감했지만, 황인범은 빛난 경기였다.

황인범은 지난 10일 루카니와의 세르비아 슈퍼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 데뷔골을 넣었다. 비슷한 위치에서 오른발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는데 3일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중앙 미드필더로 득점에 특화된 선수는 아니지만 골 감각이 급격하게 올라온 모습이다.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계약 문제로 인해 이적시장 막바지에 이적했지만 새로운 리그, 팀에 빠르게 적응해 에이스 미드필더로 완벽하게 적응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유독 한국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결정적인 골을 몇 차례 터뜨린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을 만날 때마다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는다.

최근에는 울버햄턴에서 뛰는 황희찬이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 9월30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전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황희찬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코리안 가이”라고 해 화제가 됐다. 황희찬이 자신의 이름을 잘 모르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그리고 이번엔 또 다른 코리안 가이가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맹활약했다. 공교롭게도 황희찬과 성이 같은 황인범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는 트라우마가 생길 만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년 4~5월 시즌 막바지에 손흥민과 황희찬을 다시 만나야 한다. 4월20일 토트넘, 5월4일 울버햄턴을 상대한다. 두 코리안 가이의 발 끝이 다시 과르디올라 감독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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