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윤이나 징계 감경 요청 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윤이나는 지난해 6월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러프에서 찾은 다른 공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것을 경기 중 인지했으나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7월 대한골프협회에 이를 자진 신고했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골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해 8월 윤이나에게 대한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이후 지난해 9월 KLPGA도 “자진 신고 등 정상 참작 사유가 있었으나 규칙 위반 후 장기간에 걸쳐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 규칙 위반 이후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실 등 KLPGA 회원으로서 심각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며 KLPGA가 주최·주관하는 대회 3년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는 지난 9월 “선수가 협회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 봉사활동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고,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 이상의 탄원, 협회 징계가 프로 투어 3년 출전 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 평가 등을 고려했다”며 출전 정지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여 징계가 내년 2월 끝나게 됐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내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지만, 그 외 다른 KLPGA 투어 대회 출전은 KLPGA 징계 감경 여부에 달려 있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장타자로 크게 주목 받았고, 7월 첫 우승을 올렸다. 징계 기간 중 경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참가했던 미국 미니투어 대회 상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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