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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주니어 왕중왕전 동반메달 김현겸·신지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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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남녀 싱글 은메달…11일 인천공항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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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선수들. 2021.12.11. daer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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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왕중왕전에서 동반 메달을 따낸 김현겸(한광고)과 신지아(영동중)가 만족할 수 없는 아쉬운 결과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현겸은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총점 223.61점으로 일본의 나카타 리오(227.77점)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김현겸이 역대 최초다. 종전 한국 남자 선수의 그랑프리 파이널 최고 성적은 2016~2017시즌 차준환(고려대)이 딴 동메달이었다. 김현겸은 7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 피겨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아는 8일 열린 여자 싱글에서 총점 200.75점을 획득했다. 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206.33점을 받은 시마다 마오(일본)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은메달을 땄다.

신지아는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에 이어 2년 연속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년 연속 메달을 딴 것은 2004년 은메달, 2005년 금메달을 딴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18년 만이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두 선수는 은메달 획득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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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피겨 남자 싱글 '차세대 주자' 김현겸(한광고)이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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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겸은 "일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이라는 큰 대회에서 메달을 땄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라며 "은메달이기는 하지만 수상을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주헌(수리고)과 서민규(경신중) 등 남자 피겨 선수들이 선전하는 데 대해 김현겸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한국 남자 피겨가 이렇게까지 크게 발전했다는 점에서 일단 피겨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하다"며 "이렇게 계속 발전해 나가다 보면 한국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으로 세계선수권에서도 좀 더 큰 결과를 바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지아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다음에도 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에 이어 2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딴 것은 신지아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연아 언니 이후로 연속으로 메달을 따게 된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저도 연아 언니가 땄던 메달을 똑같이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은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크다.

김현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쇼트(프로그램) 날에 긴장을 많이 안 해서 되게 자연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던 것 같은데 프리 날에 긴장을 많이 했다. 긴장을 하더라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금메달을 딴 나카타 리오는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반면 김현겸은 첫 번째 4회전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졌다. 그는 "제가 프리에서 첫 번째 점프 실수가 많이 컸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다"며 "사실 지금까지 웜업에서나 연습에서나 계속 (4회전 점프를) 성공을 해왔었다. 그리고 지난 대회에서도 계속 성공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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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신지아. (사진 = 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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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도 대회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이번 프로그램에서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았었다"며 "쇼트에서는 점프 실수가 약간 있었고 프리에서도 몇 개 레벨을 놓치고 점프에서도 몇 번 실수가 있어서 그게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고 짚었다.

두 선수는 기량 향상을 위해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현겸은 정신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지아는 당장 시마다 마오를 따라잡기 위해 4회전 점프 훈련에 착수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김현겸은 "일단 이번 대회를 기준으로 부족했던 점을 더 보완하겠다"며 "프로그램보다는 마인드적인 면을 좀 더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4회전 점프 훈련 여부를 코치와 상의할 방침이다. 그는 "이제 시즌이 시작해서 고난도 연습은 지금은 못할 것 같다"며 "하다 보면 자잘한 부상도 많이 생겨서 다른 연습을 아예 못하게 되는 상황도 생겨서 고난도 점프 연습 계획은 코치님과 같이 상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내년 1월 강원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대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도 출전한다.

김현겸은 "이번 유스올림픽에서는 좀 더 긴장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더 잘하고 싶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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