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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오타니를 잡았다. 오타니는 10일 오전(한국시간) 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다음 행선지로 다저스를 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며칠간 이어진 지나친 비밀 고수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결정이 늦어져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직접 다저스 이적을 발표하면서 많은 저명 기자들은 후속 보도에 열중했다.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도 그 가운데 하나. 로젠탈 기자는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칼럼에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은 야구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감격에 찬 제목을 달았다. 그는 "야구는 르네상스를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썼다.
로젠탈 기자는 "패배한 입찰자들(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무엇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팬들은 이런 말을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스몰마켓 팀들의 팬들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오타니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미디어 시장을 보유한 다저스를 택한 것은 그의 위상, 그리고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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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켓을 등에 업은 강팀 다저스가 역대급 계약을 안긴 덕분에 야구의 시장을 더욱 키우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로젠탈 기자의 생각이다. 그는 "토론토에서는 오타니를 위한 플랫폼이 (로스앤젤레스보다) 작았을 것이다.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국제적 도시지만 미국에서는 캐나다의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는다. 주요 방송사들은 정규시즌 동안 오타니가 뛰는 토론토의 경기를 편성하는 일을 꺼렸을 수 있다. 노출 빈도가 예전 같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더욱 극명하게 갈리게 된 점도 환영해야 한다고 봤다. 로젠탈 기자는 "스몰마켓 팀 팬들에게 큰 돈을 버는 빅마켓 팀을 꺾는 일을 보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일은 없을 거다. 그리고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다"며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개막전 연봉 총액은 29위였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제패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연봉 총액은 21위지만 훨씬 더 돈 많은 팀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었다"고 썼다.
로젠탈 기자가 궁금해한 또 하나는 바로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데뷔다. 지난 3월 WBC 결승전에서 보여준 '빅게임 플레이어' 면모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질지 많은 이들이 지켜볼 것이다. 오타니의 데뷔전이 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한국 개막전 역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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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에인절스와 근본적으로 다른 팀이다. 그래서 오타니의 이름을 1년 내내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오타니의 양보 덕분에 추가 보강 가능성이 더 커졌다.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에인절스라는 사막에 고립됐던 오타니에게 다저스는 이전에는 경험한 적 없던 재능을 선물했다. 오타니는 트라웃 외에는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뛴 적이 거의 없다. 올해 트라웃을 빼고 오타니의 가장 유능한 동료는 WAR 2.2를 기록한 미키 모니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오타니는 홀로 짐을 짊어지지 않을 것이다. 올해 WAR에서 무키 베츠는 8.3을, 프레디 프리먼은 6.5을, 윌 스미스는 4.1을 올렸다. 오타니가 이들과 함께 투수들에게 악몽을 안기는 순간을 상상해 보자. 로버츠 감독이 흥분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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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컬러프 기자는 또한 "마침내 오타니는 자신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킬 수 있는 고용주를 찾았다. 오타니 혼자의 힘으로는 에인절스를 가을야구로 보낼 수 없었다"며 "다저스는 오타니가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데뷔하기 바로 전인 2012년부터 그를 지켜봤다"고 썼다. 오타니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팀을 이제야 찾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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