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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56억 추가' 한화 486억 통 큰 투자했다, 한국에 없는 '홈 프렌들리' 야구장으로…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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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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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금껏 한국에서 보지 못한 ‘홈 프렌들리’ 야구장이 대전에 탄생한다. 한화 이글스에서 총 486억원 거액을 투자하며 지어지고 있는 대전 새 야구장은 여러 가지 특색을 지닌 구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연고지 대전광역시와 신축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에 대한 사용·수익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대전시에 총 486억원을 지불하며 구장 사용권과 네이밍라이츠(명명권), 광고권 등 수익권을 보유하게 됐다. 2025년 시즌 개막에 맞춰 개장하는 새 야구장을 2049년까지 25년간 사용하는 계약이다.

당초 한화에선 4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비가 기존 1617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화도 그룹 차원에서 56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며 총 486억원 거액을 투자하게 됐다.

한화 구단은 ‘홈 프렌들리’를 새 야구장 컨셉으로 잡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최초 설계안이 나온 뒤 선수와 팬, 대전 시민의 편의성 제고 등을 위해 100개 이상 항목에 대한 기본 설계 수정안을 대전시에 제안하며 협조를 구했다. 대전시가 거의 대부분 수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아시아 최초 복층 불펜, 인피니티풀을 포함해 그동안 한국에서 전혀 볼 수 없던 신개념 야구장으로 지어지는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비대칭 그라운드(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 구조라는 점이다. 각 구장마다 크기, 특성이 달라 다양한 상황이 다이내믹하게 발생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들과 달리 국내 야구장은 중립성을 이유로 획일화된 대칭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한화는 차별화된 시도로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며 홈 프렌들리를 위해 구장 시설 전반의 비대칭화를 추진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화 신구장 TF팀은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 등을 견학하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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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파크. 좌측 펜스 11m 높이의 그린 몬스터처럼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 우측에는 8m 몬스터월이 들어선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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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케빈 키어마이어가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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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우측 펜스는 폴까지 거리를 기존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유지 중인 100m에서 95m로 당긴 대신 기존 홈런 파크팩터와 유지될 수 있도록 높이 8m ‘몬스터월’을 설치한다. 보스턴 펜웨이파크 명물인 좌측 11m 높이의 ‘그린 몬스터’를 떠올리게 한다. 대신 나머지 펜스는 규정상 최저 높이인 2.4m로 낮춘다. 펜스 위 철망도 없애 좌익수나 중견수가 펜스 밖으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내는 ‘홈런 스틸’ 캐치가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좌우는 물론 좌우중간 거리도 다르다. 펜스가 낮은 좌중간은 기존 구장보다 3m 늘어난 115m로 멀어지고, 몬스터월이 설치된 우중간은 112m로 기존 거리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좌우 타자 어느 한쪽에 유리하기보다 홈런 파크팩터 측면에선 현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처럼 중립 구장이 될 가능성 높다. 다만 우측 몬스터월로 인해 홈런이 될 타구가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나 3루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볼거리가 생긴다. 우익수는 수비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발이 느린 거포형 외야수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하는 좌익수, 중견수는 낮은 펜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발 빠르고 운동 능력이 좋은 외야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 같은 구장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한화는 구단 내부 분석과 선수단 의견을 듣는 소통 과정을 거쳤다. 구단 전략팀에선 2025년 이후에도 팀에서 뛸 가능성이 높은 타자들의 최근 3년간 타격 분포도와 발사 각도, 현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발생한 홈·원정팀 타격 분포도를 집중 분석했다. 코칭스태프, 주요 포지션 선수들과 심층 인터뷰를 하면서 홈 프렌들리 구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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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원정팀에게 익숙하지 않은 구장 형태는 홈에서 격년제로 71경기 또는 73경기를 치르는 홈팀 한화에게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화의 이런 파격 시도는 잠실, 청라, 부산 등 앞으로 지어질 신축 구장들이 조금 더 극단적인 형태의 필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아울러 홈 프렌들리 일환으로 전광판은 1루 관람석 맞은편으로 이동시키고, 3루 쪽에는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우측 외야에는 아시아권 최초로 복층 불펜을 설치해 공간 효율을 높이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복층 불펜의 투명 유리면에는 미디어 글라스를 설치,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단순 대기만 하는 메이저리그 구장의 복층 불펜과 달리 선수들이 여러 가지 몸풀기 운동을 할 수 있고, 쉴 수 있는 별도의 휴게 공간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대전시와 함께 신축 구장을 대전 시민들의 365일 문화공간이자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미래 지향적이자 차별화된 구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구단의 여러 가지 제안을 수용해주신 대전시에 감사드린다. 개장까지 남은 기간 동안 구단이 할 수 있는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야구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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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개장해 올해로 60년째가 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내년이 1군 마지막 시즌이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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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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