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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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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풀타임' PSG, 낭트 2-1 제압…6점 차 단독 선두 질주 [리그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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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 '승리요정' 이강인이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다시 한번 팀 승리에 일조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FC낭트와의 2023/24시즌 리그1 15라운드 맞대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PSG는 승점을 36(11승3무1패)으로 늘리면서 리그1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AS모나코(승점 30)과 6점 차다. 반대로 PSG 원정에서 분투했지만 석패한 낭트는 승점 18(5승3무7패)과 9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PSG가 리그 8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또 패배를 면하면서, PSG는 이강인 선발 시 무패기록을 9경기(6승3무)로 늘렸다. 특히 이날 이강인은 PSG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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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캡틴 마르퀴뇨스…PSG 승리요정 이강인 출격

홈팀 PSG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아르나우 테나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카를로스 솔레르,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가 맡았고, 최전방 3톱 라인에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낭트는 4-2-3-1로 맞섰다. 알반 라퐁이 골문을 지켰고, 장-케빈 두베른, 장-샤를 카스텔레토, 에라이 죄메르트, 마커스 코코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사뮈엘 무투사미와 도글라스 아우구스투가 지켰고, 2선에 모지스 사이먼, 무사 시소코, 플로랑 몰레이 배치. 최전방에서 모스타파 모하메드가 PSG 골문을 노렸다.

이날 PSG는 11월 A매치 이후 부상으로 인해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던 클럽 주장이자 센터백 마르퀴뇨스와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다시 명단에 포함시켰다. A매치 기간 중 마르퀴뇨스는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자이르-에메리는 발목 염좌 부상을 입어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하차했다.

가벼운 부상이던 마르퀴뇨스는 드디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자이르-에메리는 2023년 안으로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빠르게 회복해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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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PSG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아닌 테나스가 지켰다. PSG 주전 골키퍼 돈나룸마는 지난 3일 14라운드 르아브르 원정에서 선발로 나와 전반 9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PSG 선수들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글 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선 르아브르전에서 돈나룸나는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발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돈나룸마가 전반 10분도 안 돼서 퇴장을 당해 PSG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지만 2-0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PSG가 수적 열세 속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엔 테나스 골키퍼의 선방쇼가 있었다. 교체로 나와 돈나룸마를 대신해 골문을 지킨 테나스는 이날 선방을 무려 7회나 기록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르아브르전이 끝나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돈나룸마가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음에 따라 낭트전과 다음 리그 경기인 16라운드 LOSC릴 원정 경기에서 테나스가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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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기 전 팀 훈련에 불참한 라이트백 하키미가 선발로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경기에 앞서 PSG는 지난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로코 국가대표 하키미는 구단과 합의에 따라 개인적인 사유로 금일 팀 훈련에 불참한다"라고 전했는데, 프랑스 'RMC 스포츠'는 하키미의 훈련 불참 사유를 강간 혐의로 인해 법정에 출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키미가 훈련에 불참하고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대면했다"라며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낭트 검찰청은 하키미가 자신을 고소한 여성과 대면하기 위해 낭트 오드센 법원에서 심리를 받았다고 알려왔다. 이는 법적으로 논리적인 절차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키미는 지난 3월 한 여성을 강간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노장쉬르마른 경찰서를 찾아 하키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으며, 피해자는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았으나 경찰 측에서 수사를 계속 이어갔다. 하키미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으며 사법 통제를 받고 있다.

하키미 측은 일련의 과정들이 피해자 측의 무고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체는 "이 사건이 시작된 이래로 서로 다른 2개의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피해자의 진술에 의하면 하키미는 피해자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라며 "또한 휴대전화도 강제로 가져가려고 했으며,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간신히 하키미를 밀어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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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키미 측은 "피해자 측의 공격 행위다. 피해자는 고소장 제출을 거부했고, 의학적, 심리적 검사를 거부했다. 그동안 하키미와의 대면도 거부해왔다는 점도 지적해야 한다"라며 "오히려 사법경찰이 보유한 문서에는 하키미가 공갈미수 피해자로 나와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피해자의 변호인은 "그 문서의 어떤 내용도 공갈 시도가 있었다는 걸 뒷받침하지 않는다. 내 의뢰인은 자신의 모든 진술을 유히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이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키미는 올시즌 PSG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면서 팀 내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다. 특히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을 도우면서 이강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리그1도 공식 SNS를 통해 하키미가 이강인 어깨에 팔을 두리고 있는 사진을 두고 '브로맨스'라고 부르면서 두 선수의 '찰떡궁합'을 주시했다.

팀 훈련에 불참함에 따라 하키미는 낭트전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발 명단에 포함되면서 이강인과의 호흡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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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룸마가 퇴장으로 인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르아브르전에서 전반 8분 만에 어깨 탈구 부상을 입어 교체된 파비안 루이스도 여전히 치료와 회복이 필요해 명단 제외를 당했다.

이강인은 르아브르 원정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로 나오면서 시즌 4번째 공격포인트를 정조준했다. 올시즌 이강인은 모든 대회에서 11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스페인 라리가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PSG 승리 요정으로 활약 중이다. 올시즌 PSG는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8경기 무패(5승3무)를 기록 중이다.

직전 경기인 르아브르와의 14라운드에서도 이강인은 선발로 나와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한글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드리블 돌파로 음바페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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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트린 후 음바페가 이강인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이강인의 시즌 2호 도움으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음바페 위치가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확인돼 이강인의 공격포인트로 기록되지 않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프랑스 현매 매체는 10명으로 싸운 PSG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이강인의 볼 간수 능력을 꼽았다. 경기 후 프랑스 매체 '풋 매르카토'는 "음바페가 골문에서 마무리를 하기 전 나머지 장면은 이강인이 만들었다"라며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공을 지키는데 관심이 있던 이강인은 팀이 특정 상황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그를 믿었을 때 종종 그랬듯이, 이강인은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바쳤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막시풋' 역시 "이강인은 음바페의 득점 장면에서 볼을 리커버리 하는 등 끊임없이 전진을 추구했다"라며 "압박 속에서도 공을 유지하는 이강인의 능력은 팀이 숨을 쉬어야 할 때 도움이 되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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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선발 시 무패 기록 이어지나…드디어 터진 바르콜라 PSG 데뷔골

경기 시작 20초 만에 음바페가 유효 슈팅을 기록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기에 앞서 워밍업 중 음바페는 무릎 통증을 호소했기에 부상 의심이 있었다.

선발 명단에 포함된 음바페가 혹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질지 주목된 가운데 다행히 선발로 나섰다. 이후 낭트 수문장 라퐁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음바페는 가벼운 몸놀림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무릎에 큰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줬다.

전반 15분 낭트도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낭트 윙어 몰레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테나스 골키퍼가 위로 쳐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1분 뒤 PSG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과 음바페 간의 환상적인 호흡이 나왔다. 이강인이 멋진 왼발 롱패스로 전방에 있던 음바페 앞에 정확히 공을 배달했다. 이후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은 낭트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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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7분 이강인을 막는 과정에서 낭트 레프트백 두베른이 이강인을 넘어뜨린 후 정강이로 이강인이 얼굴을 때리면서 반칙이 선언됐다. 다행히 이강인은 부상을 피하면서 금방 일어났다. 3분 뒤 이강인은 다시 한번 돌파를 통해 두베른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반 24분 이강인이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슈팅이 그대로 골대 밖으로 나가 낭트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30분 PSG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라퐁 골키퍼가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와 공을 박스 밖으로 쳐냈다. 이후 세컨볼을 잡은 비티냐가 골대에 골키퍼가 없는 점을 노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티냐의 슈팅은 골대 위로 날아갔다.

전반 39분 음바페가 후방에서 날아온 마르퀴뇨스의 롱패스를 받기 위해 골문 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낭트 수비수 카스텔레토한테 걸려 넘어졌다. 이때 음바페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막은 카스텔레토의 반칙을 주장했지만, 심판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간주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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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0의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41분 PSG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제골 주인공은 바르콜라였다.

왼쪽 측면에서 바르콜라는 비티냐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 슈팅 각도가 다소 부족한 상황 속에서 바르콜라는 과감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날렸고, 바르콜라 슈팅은 그대로 낭트 골망을 흔들면서 PSG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낭트전 선제골로 바르콜라는 올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PSG 데뷔골을 터트렸다. 지난 여름 올랭피크 리옹에서 PSG로 이적한 바르콜라는 낭트전 전까지 도움 2개만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무산시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뉴캐슬전 때 부진한 활약을 펼친 바르콜라는 다음 경기인 르아브라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돈나룸마가 전반 10분 만에 퇴장을 당하면서 테나스 골키퍼와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낭트전에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PSG 데뷔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2분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해 전반전은 바르콜라의 선제골을 앞세운 PSG가 1-0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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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점골 내준 PSG 그러나 이강인 발끝에서 시작된 결승골

후반전이 시작된 후 후반 9분 선제골 주인공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이는 중앙에 있던 음바페를 지나쳐 반대쪽에서 침투하던 이강인한테 연결됐다. 이강인은 곧바로 슈팅을 날렸으나 낭트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10분 낭트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가 PSG 수비수들보다 한 발 먼저 공을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PSG 골망을 흔들었다. 직전 경기에서 멋진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준 테나스 골키퍼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헤더골이었다.

후반 13분 바르콜라가 박스 안으로 들어온 뒤 골대 앞으로 패스를 시도하기 보다 직접 슈팅을 노려 멀티골에 도전했다.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자 바르콜라는 공을 살짝 띄워서 차는 칩슛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 옆그물을 때리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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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PSG가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마르퀴뇨스를 빼고,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넣었다. 또 우가르테를 불러 들이고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하면서, 자이르-에메리도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PSG는 후반 21분엔 비티냐를 빼고,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높였다. 뎀벨레가 투입되면서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왼쪽으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후반 23분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충돌해 넘어졌음에도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아 PSG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음바페는 공을 잡는 순간 낭트 센터백 죄메르트한테 치여 넘어지면서 통증을 호소했다. 충격을 입은 음바페가 일어나지 못해 의료진이 투입됐지만, 심판과 비디오판독(VAR) 모두 별다른 지적을 하지 않았다.

후반 34분 PSG는 남은 교체 카드 2장까지 모두 사용하면서 승점 3점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선제골을 터트린 바르콜로아 솔레르를 빼고, 랑달 콜로 무아니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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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8분 PSG가 드디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 크로스를 뤼카가 머리에 맞췄다. 라퐁 골키퍼는 뤼카의 헤더 슈팅을 선방하는데 성공했지만, 세컨볼을 잡은 콜로 무아니의 슈팅은 막지 못했다.

이강인의 프리킥이 득점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PSG는 다시 리드를 잡아 승점 3점을 목전에 뒀다.

후반 40분 PSG는 쐐기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박스 안에서 콜로 무아니의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가 슈팅을 골대 위로 날렸다. 아센시오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가나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분통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PSG는 남은 시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8연승, 이강인 선발 시 9경기 무패행진(6승3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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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창출 최다' 이강인, 공격포인트 없어도 호평일색

지난 14라운드 르아브르전 때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일주일 휴식을 취한 다시 한번 선발로 나와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79%(45/57), 기회 창출 3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 67%(2/3), 롱패스 성공률 67%(2/3), 지상 볼 경합 승률 56%(5/9) 등을 기록했다. 이날 이강인은 아센시오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 찬스를 만든 이강인은 풋몹으로부터 평점 7.7을 받았다.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린 바르콜라(평점 8.3)와 비티냐(평점 8.1)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승리 주역 중 한 명으로 뽑혔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한테 평점 7.8을 줬다. 이때 골을 터트린 바르콜라(평점 7.7)보다 높은 점수를 주면서 낭트전 MVP로 이강인을 꼽았다. '후스코어드'는 평점 7.1을 매기면서 바르콜라(평점 7.8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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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시즌 RCD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고의 클럽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 시즌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팀이기에, 이강인의 PSG 이적 소식은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다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강인은 빅클럽에 입성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고, 설상가상으로 합류하자마자 부상도 2차례 입으면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부상에서 돌아온 시기엔 곧바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다.

다행히 대표팀 일정은 결과적으로 이강인에게 득이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군 복무 면제를 받았고, 10월 A매치 기간 중 '튀니지-베트남' 2연전에서 총 3골을 터트리며 경기력과 자신감을 모두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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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로 금의환향한 이강인은 지난 10월 26일 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라운드 때 마침내 팬들이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후반전 교체로 나온 이강인은 PSG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4분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이강인이 PSG 입단 후 5경기 만에 기념비적인 데뷔골을 맛봤다.

교체로 나와 득점까지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자신감과 경기력이 오를대로 오른 이강인은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후 이강인은 지난달 3일 프랑스 입성 후 처음으로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2023/24시즌 10라운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경기에서 연달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이강인은 마침내 리그에서도 1호골을 터트리며 명실상부 PSG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 했다. 지난달 4일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나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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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2-4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한 이강인은 전반 10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 상단을 노린 슈팅으로 몽펠리에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는 이강인이 PSG 입단 후 프랑스 리그1에서 터트린 첫 골이었다.

이강인이 리그1 데뷔골을 터트린 후 PSG는 후반전에 자이르-에메리아 비티냐의 연속골이 더해지면서 몽펠리에를 3-0으로 제압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강인의 기념비적인 리그1 데뷔골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PSG는 11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골로 이강인의 리그 데뷔골을 뽑았고, 리그1도 11월 이달의 골 후보에 이강인의 몽펠리에전 선제골을 포함시켰다.

비록 몽펠리에전 득점 이후 3경기 동안 침묵했지만, 11월 A매치 기간 중 2026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중국-싱가포르' 2연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 감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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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PSG는 지난 르아브르전 때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PSG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엔 이번 시즌 흰색 유니폼에 이강인은 물론이고 킬리안 음바페 등 다른 선수들의 한글 이름도 표기됐다.

PSG 이번 결정은 이강인 합류 이후 한국 팬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팬서비스 차원이다. PSG에 따르면 이강인이 영입된 2023/24시즌 들어 홈구장에서 PSG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 팬이 20% 증가했다. 아울러 PSG SNS 엑스(X·옛 트위터) 한국인 팔로워도 2만2000명, 네이버상 팔로워는 3만5000명 이상 늘었다.

사실 PSG가 이강인의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영입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팬 유입을 기대하긴 했으나 이 정도일 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최근 소르본 대학 강연에서 "난 이강인 영입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재무 파트에서 내게 (이강인 영입에) 특정 금액을 초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강인이 좋은 선수지만 이적료를 펑펑 쓸 만큼의 선수는 아니고,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파이낸셜페어플레이(FFP) 제약이 있었음을 알린 뒤 "축구적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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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그 만큼 이강인의 기량과 더불어 마케팅적 폭발력에 놀란 모습인 셈이다. 이번 한글 유니폼 제작도 이강인으로 유입된 한국팬들의 충성심을 확실히 다져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SG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파리가 국내 축구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구단이 됐다"고 자랑했다.

이어 "PSG 한국 내 인기 상승은 지난 7월 오픈한 서울 공식 스토어의 상업적 성공으로 측정할 수 있다"며 "한국은 이제 이커머스(e-commerce) 측면에서 PSG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PSG를 넘어 프랑스 1부리그인 리그1도 이강인의 엄청난 스타성을 주목했다. 특히 세계적인 공격수로 PSG의 간판 스타인 킬라인 음바페보다 이강인이 유니폼이 더 많이 팔렸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리그1은 "이강인 유니폼이 음바페보다 더 많이 팔렸다.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관광객들이 PSG의 경기장에 몰려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에서 PSG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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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2023/24시즌 PSG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3년 8월12일 리그1 1라운드 PSG 0-0 로리앙 : 선발 투입 82분 출전

2023년 8월19일 리그1 2라운드 툴루즈 1-1 PSG : 선발 투입 51분 출전

2023년 9월19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라운드 PSG 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후반 교체투입 10분 출전

2023년 10월21일 리그1 9라운드 PSG 3-0 RC스트라스부르 : 선발 풀타임

2023년 10월25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PSG 3-0 AC밀란 : 후반 교체투입 19분 출전 1골

2023년 10월29일 리그1 10라운드 스타드 브레스트 2-3 PSG : 선발 투입 74분 출전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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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3일 리그1 11라운드 PSG 3-0 몽펠리에 : 선발 투입 62분 출전 1골

2023년 11월7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 AC밀란 2-1 PSG : 후반 교체투입 30분 출전

2023년 11월11일 리그1 12라운드 스타드 랭스 0-3 PSG : 선발 투입 77분 출전

2023년 11월29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라운드 PSG 1-1 뉴캐슬 유나이티드 : 선발 투입 82분 출전

2023년 12월3일 리그1 14라운드 르아브르AC 0-2 PSG : 선발 풀타임

2023년 12월9일 리그1 15라운드 PSG 2-1 낭트 : 선발 풀타임

사진=연합뉴스, PSG, 낭트, 리그1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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