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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PO 인터뷰] '이승우 이탈' 절체절명 수원FC, 김도균 감독 "본인이 제일 충격 크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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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김도균 감독이 제자 이승우를 감쌌다.

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FC는 노동건, 정동호, 잭슨, 우고 고메스, 이용, 박철우, 오인표, 윤빛가람, 이영재, 김현, 김도윤이 출전한다. 벤치에는 박배종, 김주엽, 박병현, 정재용, 로페즈, 이광혁, 장재웅이 앉는다.

캐슬파크 원정에 나선 부산은 구상민, 이한도, 민상기, 박세진, 최준, 정원진, 임민혁, 강상윤, 김찬, 라마스, 성호영이 선발로 나선다. 대기 명단에는 황병근, 어정원, 김상준, 김정환, 여름, 이승기, 박동진이 포함됐다.

지난 2020년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수원FC와 K리그2 강등에 직면했던 부산이 만났다. 3시즌 만에 서로 운명이 바뀔 수 있는 매치가 임박했다.

지난 1차전은 부산 역전승으로 끝났다. 수원FC는 전반 막바지 장재웅이 터뜨린 귀중한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 종료 무렵 부산은 라마스 동점골과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했다.

수원FC는 2020년 K리그2 2위로 승격한 다음 2021년(5위)과 2022년(7위) 두 시즌을 순조롭게 보냈다. 하지만 올해 강점이었던 공격이 약해지고 약점이었던 수비가 흔들리며 추락을 거듭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로 강등될 수 있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지난 1차전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내준 만큼 이번 2차전에서 반드시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승우 이탈이다. 불필요한 옐로카드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수원FC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13개 공격포인트(10골 3도움)를 기록했던 핵심 공격수 이승우가 결장하면서 시선은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8골 5도움)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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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김도균 감독은 "우리도 부산도 부담감은 똑같다. 1차전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오늘 이기려고 준비했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 홈에서는 이기려고 준비했다. 똑같은 입장이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라스 공백도 있었지만 올 시즌 가장 결정적인 건 전체적인 기동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그런 데이터가 나왔다. 고강도로 움직이는 장면이 부족했기 때문에 승리를 가져오는 데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감수하면서 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도 그런 부분을 생각했고, 전방에 기동력 있는 선수들을 투입해 앞에서부터 압박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퇴장에 따른 변수가 너무나 치명적이다. 경고나 퇴장 변수는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 김도균 감독은 "지난 경기에 앞서서도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다. 그런 것(변수)이 결과로 이어져 아쉬운 감이 크다. 오늘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수비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전반전에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동력 면에서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전반전에 결과를 가져오고 후반전에 대체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오늘 전반전에 나간 선수를 최대한 길게 쓰려고 한다. 후반전에 더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은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김현이 지난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체력적으로 버텨줬으면 좋겠다. 후반전에 공격 자원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다. 벤치에 로페즈나 이광혁만 남겨뒀다. 그만큼 전반전에 꼭 득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오늘 경기 깜짝 활약이 기대되는 카드에 대해 묻자 "U22 카드 가운데 장재웅과 김도윤이 있다. 김도윤은 올여름 유스에서 올라왔지만 굉장히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활동량도 스피드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가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승격과 강등 사이 문턱. 뒤바뀐 운명 앞에 마주한 수원FC와 부산. 김도균 감독은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때는 부담 없이 한 시즌을 치렀고 이번엔 1부에서 2부를 상대한다. 마지막 경기이고 비슷한 느낌이지만 어쨌든 강등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잘 보여주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퇴장당한 이승우에 대해선 "본인이 제일 충격이 크지 않겠나. 말로 하지 못할 정도로 미안함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지난 경기가 끝나고 그냥 집에서 쉬라고 했다.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특별히 이야기한 건 없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선수가 성장하는 데 가슴에 새겨야 할 부분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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