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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백악관 근무했던 엘리트 외교관, 알고보니 40년간 스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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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의 둘째주 주말입니다. 연말에 들어선 이후로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아마도 올해 계획했던 일들 중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는 것들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연말을 보내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예를 들면 건강검진)과 송년 모임으로 바쁘시겠지만, 잠시 짬을 내어 이번주 국제 이슈를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선일보 국제부가 준비한 ‘원샷 국제뉴스’입니다.

조선일보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인근 농촌에 사는 발렌티나 미하일리우씨와 아들 막시마. 미콜라이우에선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러시아와의 격전이 벌어져 많은 주택이 파손됐다. /미콜라이우=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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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전 2년 앞둔 우크라이나 “지붕 뜯어 불 피운다”

지난주 김신영 국제부장의 우크라이나 현지 르포 시리즈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주에도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담은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남부로 이동, ‘세계의 곡물창고’로 러시아의 주요 타겟이 되고있는 항구도시 오데사와 전쟁 초기 격렬한 항쟁을 펼쳐 러시아군을 격퇴하는데 성공했던 미콜라이우주(州)를 직접 찾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두달 후면 개전 2년을 맞습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전쟁의 한가운데서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일구고 있을까요. 난방이 끊긴 집에서 한살배기 아기와 함께 사는 여성부터 최전방에 투입됐다 지뢰에 팔다리를 잃은 부상병까지, 현지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아래 기사들에서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軍 휩쓴 우크라 마을, 집마다 구멍…”지붕 뜯어 불 피워요”

☞“파손된 집 9000채 중 1400채만 다시 지어… 재건 여전히 갈길 멀어”

☞“러 미사일 공격에, 농업 영웅 아버지 잃고 직원 1만명 넘게 떠나”

☞폭격의 땅 된 곡물 수출항 오데사… 앞 바다는 기뢰밭 됐다

☞“둠, 둠, 둠, 둠… 기어가는데 지뢰 4개 폭발, 왼팔다리 잃었다”

☞한밤 키이우역 들어온 ‘설국열차’… 어둠 속에서 부상병들이 내렸다

조선일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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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탈퇴

이탈리아가 중국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탈퇴를 공식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지난 2019년 G7 국가 중 유일하게 이 사업에 참여한지 4년 만입니다. 최근 조르자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이 잇달아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실수”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긴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중국은 베이징을 찾은 유럽연합(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중국은 “서로 이익이 되며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하고, 정치적 신뢰를 두텁게 해야 한다”고 했지만, EU 측은 “명백한 불균형과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고 거리를 두는 모양새였습니다. 실제로 독일 등 EU 주요국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가 전략을 이미 수립·실행하고 있다는데요. 가까이 하기엔 달라도 너무 다른 중국과 서방세계, 아래 기사를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시죠.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떠나는 EU, 못 잡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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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오른쪽에서 둘째) 일본 총리가 자민당 정조회장이던 2019년 10월 방일한 뉴트 깅그리치(왼쪽에서 둘째) 전 미국 하원의장 등과 찍은 사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의 가지쿠리 마사요시(맨 왼쪽) 의장과 마이클 젱킨스(맨 오른쪽) UPF 인터내셔널 회장도 동석했다.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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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권 이래 최대 위기’ 日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스캔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치 인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0%대 저조한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 ‘통일교 연관설’까지 제기되면서 코너에 몰렸는데요. 지난 4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정조회장을 맡았던 2019년 통일교 유관단체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수많은 동행자가 있어 한명 한명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부인했지만, 바로 다음날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범의 범행 동기가 ‘통일교에 대한 원한’으로 드러난 이후부터 자민당·통일교 간 유착이 정권을 흔드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 정조회장 시절 통일교와 사소한 접점이 있는 동료 의원 명단을 공개하는 등 가혹한 대응을 했었는데, 정작 본인은 통일교 관계자들과 면담까지 한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스캔들로 기시다 총리가 집권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보고있습니다. 성호철 도쿄 특파원의 기사에서 더 자세한 내막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비자금 의혹 이어 통일교 연관설까지... 코너 몰린 기시다

☞ 사진 2장 나왔다...기시다, ‘통일교 스캔들’ 하루 만에 들통

조선일보

공화당 대선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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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다가도 모르겠는 2024 美 대선... ‘트럼프 대체재’로 떠오른 니키 헤일리

며칠 전 서울을 찾은 미국의 전직 고위 외교관을 만났습니다. “내년 국제 정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사건은 무엇이냐” 물었더니, 단박에 “미국 대선”이라고 답하더군요. 그래서 “누가 될 것 같냐”고 캐물었는데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내젓더니 “변수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바이든VS트럼프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인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후보로 나설 경우 헤일리가 4%포인트 차로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재선만은 막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민주당 큰손들이 헤일리 대사의 캠프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선판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상황입니다. 국내 선거만큼이나 중요한 미국 대통령 선거 이야기, 지금부터 천천히 팔로우 업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바이든, 美대선 가상 양자대결서 헤일리에도 4%p 밀려

☞”트럼프 재선 막자”…헤일리에 기부한 美민주당 큰손

조선일보

빅터 마누엘 로차 전 주볼리비아 미국 대사가 쿠바 총첩보국 요원인 것처럼 위장한 FBI 수사관과 접선했을 당시 촬영한 동영상 장면. 1981년부터 2002년까지 미정부에서 중남미 담당 외교관으로 일했던 그는 국무부 입직 전과 은퇴 후를 포함해 40여 년간 쿠바의 스파이로 활동해 왔던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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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전직 엘리트 외교관의 충격적 정체 “40년간 스파이”

최근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외교가를 뒤흔들어놓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무부와 백악관 등 미국 정부 요직에서 40여년간 근무했던 베테랑 전직 외교관이 사실상 적성국인 쿠바의 스파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직 외교관 빅터 마누엘 로차(73) 전 주볼리비아 미국대사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콜롬비아 태생인 로차 전 대사는 1981년 국무부 입직 전부터 쿠바 총첩보국에 포섭되어 2002년 은퇴한 이후에도 수년 간 비밀요원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가 스파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FBI는 치밀한 작전 끝에 자백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그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보시죠.

☞백악관 NSC 前국장… 40년간 쿠바 스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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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첫잔은 원샷이다' 라는 문구가 적힌 태국의 대마 함유 음료/방콕=표태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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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고 먹었다간 큰일” 태국 휩쓰는 마약 식품

요즘 한국의 추위를 피해 따뜻한 동남아 국가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태국에 가신다면 꼭 아셔야할 정보가 있는데요. 지난해 6월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에서는 최근 대마가 들어간 음료나 과자 등이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시중 소매점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있습니다. ‘대마 함유’ 표기가 태국어로 적힌 탓에 자칫 모르고 섭취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지 표태준 특파원은 최근 방콕 번화가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 마치 소주처럼 생긴 대마 음료를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한글로 ‘첫잔은 원샷’이라는 홍보 문구까지 쓰여있었다니, 소주로 오해하고 한잔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표 특파원에 따르면 대마가 들어간 식품을 구별할 수 있는 표식이 있다는데, 태국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아래 기사를 꼭 읽고 가시길 바랍니다.

☞한글로 ‘첫잔은 원샷이다’...이 태국 소주 마시면 낭패 봅니다

조선일보

미국의 인터넷 방송인 카이 세나트가 작년 12월 유튜브 스트리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스트리머 상’을 수상한 모습. 그는 신조어 ‘리즈(rizz)’를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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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옥스포드 사전이 뽑은 2023 ‘올해의 단어’는?

옥스포드 사전이 4일 ‘올해의 단어’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속어 ‘리즈(rizz)’인데요. ‘이성을 끌어당기는 매력’이라는 뜻으로, 단순히 잘생기거나 예쁘다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매력이라는 의미에 가깝게 쓰인다고 합니다.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어떤 것이 적당할지 생각해봤는데, 과거 자주 쓰였던 ‘볼매(볼수록 매력있는)’와 결이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옥스포드 사전은 매년 그 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선정하는데요. 올해 ‘리즈’와의 경합에서 아깝게 탈락한 신조어들은 무엇일까요?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옥스포드 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리즈’가 무슨 뜻?

12월의 두번째 ‘원샷 국제뉴스’는 여기서 마칩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12월 16일 토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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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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