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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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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국민연금, 12월 만기 외환스와프 ‘연장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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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불확실성·시장 안정 기여 평가

올 4월 350억달러 규모 스와프 체결

“최대한 연내 연장, 끊김없는 자금 공급”

연장 소식에 외환시장 영향, 환율 하방 압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올해 12월 말로 끝나는 외환스와프 연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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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은 관계자는 “내년에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고, 그간의 스와프 체결이 시장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돼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연장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4월 한은은 연기금의 해외 투자 증가로 인한 국내 통화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한은과 국민연금은 지난해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14년 만에 100억달러 한도로 통화스와프를 재개했고 지난해 말 종료됐다. 2005~2008년에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적이 있다. 당시 체결 규모는 총 177억달러였다.

연내 연장 여부와 규모 등도 미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대한 연내 연장해서 끊김없이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며 “체결 규모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에도 연말까지 끊겼다가 4월에 재개된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스와프 연장 소식은 이날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엔화 가치 급등으로 달러 매도세가 거세며 원·달러 환율은 18원 이상 급락했다. 여기에 외환스와프 연장 소식이 들리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실제로 지난 4월 스와프 체결 발표 후 환율은 1320원에서 1300원대로 떨어졌다.

스와프 계약을 만기 연장하지 않으면 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현물환을 매수해 상환한다면 환율도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계약은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해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이 국민연금과 기존 계약을 만기 연장한다면 환율에는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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