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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후배 선수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은 최근 후배인 전 프로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마쳤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김하성을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 김하성은 상대 선수가 본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며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에 김하성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르렀다.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선 측은 "김하성은 그간의 피해 내용에 대해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다.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김하성이 일방적으로,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김하성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해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다"며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해 김하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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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달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후배 선수 임혜동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지난 6일 고소인 조사가 진행됐고 절차에 따라 나머지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하성의 에이전시 서밋 매니지먼트는 지난 7일 "김하성은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고 이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어제(6일) 자로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드리겠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혜동으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동이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하성 측 주장이다.
2014년 김하성이 먼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임혜동은 2015년 넥센에 합류했다. 투수였던 임혜동은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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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0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향했다.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첫해였던 2021시즌엔 117경기서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으로 주춤했다. 대신 수비에서 내야 멀티플레이어로서 가치를 높였다.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두루 소화했다. 지난 시즌엔 150경기서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으로 발전을 이뤘다.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657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은 2루로 향했다.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책임졌다. 타격에선 총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을 빚었다. 38도루를 얹었다.
올 시즌 종료 후 쾌거를 이뤘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경쟁자였던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따돌렸다.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인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충분히 의미 있는 행보였다.
김하성은 8일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그러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일구회 측에 "일구회 선배님들이 상을 주시는 의미 있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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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하성 측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하성 선수 법률대리인입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 선수는 최근 후배인 전 프로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마쳤습니다.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 선수가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하여 김하성 선수를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 선수는 상대 선수가 김하성 선수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하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 선수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하였습니다. 이에 김하성 선수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습니다.
김하성 선수는 그간의 피해 내용에 대하여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고, 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김하성 선수가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 김하성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하여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하여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수의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을 대신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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