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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정후 1178억 뛰어넘을 것"…'497억 절약' SD행 급부상, 김하성과 재결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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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정후(25)의 유력한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서 윈터미팅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보냈고, 양키스는 마이클 킹과 드루 소프, 조니 프리토, 랜디 바스케스, 카일 히가시오카가를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마운드 보강, 양키스는 외야 보강에 중점을 둔 트레이드였다.

샌디에이고가 소토와 그리샴을 묶어서 양키스로 보낸 건 결국 돈 때문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8일 '이번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가 선수단 연봉 지출을 위해 5000만 달러(약 655억원) 정도 대출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지 수개월 만에 성사됐다. 샌디에이고가 선수단 총 연봉을 2억 달러(약 2619억원)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음 시즌 소토와 그리샴의 연봉을 더하면 약 3800만 달러(약 49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몸집을 줄이는 행보를 계속 보여줬다. CBS스포츠는 '올겨울 초반 닉 마르티네스와 마이클 와카, 세스 루고의 구단 옵션을 거절했고,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과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를 FA 시장에 남겨뒀다.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2024년 선수단 연봉 총액을 1억5000만 달러(약 1962억원) 수준까지 낮췄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가 정한 마지노선 2억 달러에서 이제 5000만 달러 정도 여유가 생겼으니 본격적으로 돈 쓸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소토-그리샴 트레이드 직후 샌디에이고가 접촉할 유력 선수로 떠올랐다. 당장 외야 보강이 필요한데, 두 선수보다 훨씬 저렴한 연봉으로 2022년 MVP 중견수를 기용할 수 있으니 매력적인 카드로 언급되고 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윈터미팅 첫날 미국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몇 년 동안 이정후를 지켜봤다. 김하성과 같은 팀(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기도 했고, 올해는 이정후가 시즌을 다 치르지 못했으나 지켜봐와서 친숙하다"며 이정후와 김하성이 미국에서 재결합하는 그림을 기대하게 했다.

프렐러 단장은 또 "KBO든 NPB(일본프로야구)든 우리는 선수가 시장에 나올 때를 최소한 대비는 하고 있다. 내 생각에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우리가 KBO나 NPB 가운데 한 리그에서 나올 선수와 자동적으로 계약할 거란 말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다 개별적인 근거를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우리는 확실히 준비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정후와 계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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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샌디에이고의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서라도 이정후를 영입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은 잰더 보가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제이크 크로넨워스-매니 마차도-김하성-루이스 캄푸사노-칼 미첼-매튜 배튼-호세 아소카다.

CBS스포츠는 '샌디에이고의 예상 라인업에서 하위 타선은 거의 트리플A팀 수준으로 보인다. KBO리그 키움에서 김하성과 동료였던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가 영입 후보다. 이정후는 CBS스포츠가 선정한 FA 상위 30명 안에 들었고, 스피드와 수비, 공을 맞히는 기술이 빼어난 선수'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다루는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8일 '샌디에이고와 이정후의 조합은 완벽하다. 샌디에이고가 주전 중견수 그리샴을 양키스로 보내면서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 가운데 중견수 경험이 있는 선수는 아소카만 남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중견수로 보낼 수도 있지만, FA와 계약하거나 트레이드를 해서 중견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FA고, 샌디에이고에 잘 어울리는 좌타자'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정후는 이번 주에 포스팅 고지가 됐다. 이정후는 수비 범위가 넓은 펫코파크(샌디에이고 홈구장)에서 수비로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발이 리그 최정상급으로 빠르진 않지만, 공을 잘 쫓아가고 엄청 넓은 범위를 보여줬다. 송구 능력은 평균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타격 보강 측면에서도 이정후가 최적의 카드라고 봤다.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소토가 떠나면서 라인업을 보강할 좌타자가 필요하다. 이정후는 특급 좌타자로 엄청난 콘택트 능력을 지녔다. 2022년 시즌에 142경기를 뛰면서 66차례 볼넷으로 걸어나갔는데, 삼진을 단 32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해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면서 MVP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 3947타석에서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 파워 히터도 아니고 미국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시간도 걸리겠지만, 이정후는 한국에서도 빠른 공에 잘 대응했던 선수다. 한국 투수들의 직구 평균 구속이 미국보다 떨어지긴 하지만,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있는 게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샌디에이고가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가운데 여전히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일 구단은 여럿 있다. 경쟁이 붙어야 몸값도 더 오르기 때문. 일찍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표현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 보강이 필요한 뉴욕 메츠 등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결정되면,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일 구단이 더 나올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8일 오타니가 계약했을 때 계약에 실패한 구단들이 보일 움직임을 분석했는데,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 잔류하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정후와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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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계약하면) 한국 스타 이정후 시장이 커질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정후가 지난해 5년 9000만 달러(약 1178억원)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던 요시다 마사타카를 뛰어넘는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토론토와도 잘 어울린다. 이정후는 확신의 중견수다. 보 비솃,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상위 타선을 이끌 능력이 된다. 이정후는 삼진을 잘 당하지 않기에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잘 전환할 것이다. 이정후를 영입하면 의심의 여지 없이 토론토를 지금보다 더 나은 팀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SPN은 토론토가 오타니와 계약했을 때는 시카고 컵스와 이정후가 잘 어울릴 것으로 바라봤다. 컵스는 현재 FA 시장에 나온 코디 벨린저를 붙잡는 게 1순위긴 하지만, 이정후도 괜찮은 카드라고 추천했다.

이정후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지난 5일 포스팅이 고지됐고,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빅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이정후가 꽤 빨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2년 류현진의 기록을 뛰어넘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CBS스포츠는 '3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김하성과 4년 2800만 달러(약 366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온 KBO 선수 가운데 최고액 계약은 2012년 12월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한 6년, 3600만 달러(약 470억원)다. 이정후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설사 기록이 깨지지 않더라도, 보라스가 류현진의 기록을 깨는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 봐도 좋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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