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내년 1월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비울 이강인을 대체하기 위해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영입할 계획이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6일(한국시간) "중원에 부상이 반복되고 있고, 이강인이 1월에 팀을 떠나게 되면서 PSG는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워렌 자이르 에메리, 파비안 루이스의 부상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 문이 열렸다. 내년 1월 있을 이적시장에서 검증되고 경험이 풍부한 미드필더를 영입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상, 출전 정지 등으로 엔리케 감독은 팀 중원 자원들이 너무 빡빡한 일정을 치르게 될 것을 우러하고 있다. 겨울에 새로운 영입을 원하며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좋은 자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라며 "PSG 시스템이 즉시 적응할 수 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겟풋볼뉴스프랑스 또한 "엔리케 감독은 새로운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영입해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부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누누 멘데스를 대신할 새로운 레프트백을 찾는 것보다 미드필더 영입이 더 우선순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중원 보강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으로 팀을 떠나게 될 이강인 없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다닐루 페레이라, 카를로스 솔레르, 세르 은두르가 남아있는 중원 자원들이라 미드필드에서 옵션이 희박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두 매체 모두 이강인의 이탈을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 미드필더를 영입하려는 공통된 이유로 거론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첫 시즌임에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PSG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이미 구단 내부에서도 핵심 스타 플레이어 킬리안 음바페보다 더 많은 유니폼이 판매되는 등 현지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 10월 음바페를 제치고 PSG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판매된 선수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음바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니폼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히 마케팅 측면에서만 성공한 것도 아니다. 이강인은 환상적인 실력으로 프랑스 축구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합류 직후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비공식 데뷔전 상대였던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은 이후 3주 가까지 실전을 뛰지 못했다. 한국 투어를 앞두고 간신히 복귀해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은 리그1 개막전, 2라운드까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다시 허벅지를 다쳐 한 달 가량 회복에 전념했다.
이후에는 아시안게임과 10월 A매치 대표팀 차출로 오랫동안 팀을 비워 입지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으며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10월 복귀 첫 경기였던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 출전해 몸 상태를 점검한 이강인은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음바페의 골을 도와 리그1 입성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몽펠리에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선제 결승골이자 리그1 데뷔골을 신고하며 날아올랐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이강인은 이 때 PSG 데뷔골을 작성했다.
지난 1일에는 PSG 구단이 선정한 11월 이달의 골 주인공으로 뽑혔다.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골이 11월 최고의 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경기에서 이강인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골대 좌상단을 노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1월 한 달 동안 PSG가 기록한 13골 중 가장 멋진 골로 인정 받았다.
직전 경기였던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깜짝 선발 출전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음바페, 뎀벨레 등을 향해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 시작점이 됐다. 르아브르전에서는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하면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1월에는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로 최대 한 달하고도 보름 정도 팀을 떠나야 한다. PSG는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자원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겟풋볼뉴스프랑스는 "아직 구체적인 이름이 논의되지는 않고 있지만 엔리케 감독은 현재 축구에 바로 적응할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와 계약하길 원한다"라면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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