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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관중 40% 증가…월드컵도 뛰었으면", 메시 美 타임지 올해의 선수 'MLS 위상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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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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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축구의 신은 미국으로 떠나도 건재했다. 비(非) 미국인 최초 타임지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또 한 번 시선을 끌었다.

미국 유력지 '타임'은 5일(한국시간) 2023년 올해의 선수를 발표했다. 올해 여름 인터마이애미로 적을 옮긴 '축구의 신' 메시가 비 미국인 최초로 타임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동료들도 메시의 타임지 올해의 선수 선정에 고개를 끄덕였다. 인터마이애미 미드필더 벤자민 크레마스키는 "메시가 합류한 이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위상이 바뀌었다. 선수들은 해외보다 MLS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원한다.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MLS에 도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시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한 '타임'은 "미국인들은 메시의 골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살아있는 걸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마이애미 관중 수가 40% 증가했다. MLS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인터마이애미는 평균 3만 명 이상 팬들 보유한 MLS 최초의 구단이 됐다. 메시가 뛰지 않아도 인터마이애미 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았다"라며 메시 합류 이후 바뀐 위상을 전달했다.

MLS 고위층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었다. FC댈러스 구단주는 '타임'을 통해 "우리 구단 뿐만이 아니라고 들었다. 5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면서 "메시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매우 중요한 기점이다. 세대별 최고의 선수들이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고 뛸 것이다. 0세부터 16세까지 어린 선수들에게 메시는 정말 큰 영감을 줄 것이다"라며 향후에도 끼칠 영향력을 기대했다.

'타임'은 "메시는 2023년 7월 21일 인터마이애미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출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에서 활약한 역대 최고의 선수다. 틀림없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끝 이후 미국 최하위 구단으로 왔다"라며 올해 여름 메시 이적 상황을 기억했다.

메시의 등장은 미국인들에게도 큰 관심이었다. 매체는 "메시가 볼을 잔디 위에 놓았다. 관중석엔 킴 카다시안, 르브론 제임스 등이 있었지만 그들을 보는 사람은 없었다. 볼은 메시의 왼발을 떠나 크루스 아술 수비망을 뚫었다. 메시 뒤에 있던 디안드레 예들린이 두 팔을 벌리며 메시의 득점에 기뻐했다"고 짚었다.

메시 인터마이애미에 데려온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베컴은 인터마미애이 구단주를 시작할 때부터 메시를 염두에 뒀다. '타임'은 "메시를 데려온 베컴은 그가 데뷔전에서 득점하자 눈물을 흘렸다. 메시의 골은 MLS와 미국을 위한 것이었다. 2만 명 넘는 팬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관중을 들끓게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컴은 메시의 득점을 본 이후 "돌아오는 길에 차를 타고 아내에게 '집까지 운전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크게 감격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자라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에서만 600골이 넘는 골을 넣었고 등 번호 10번으로 아이콘이 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원클럽맨이 되고 싶었지만 외부적인 이슈가 있었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방만하고 철학 없는 팀 운영에 환멸을 느꼈다. 그해 여름 바르셀로나에게 공식적인 이적 요청을 하면서 작별을 고려했다. 하지만 팬들과 바르셀로나 고위층 만류에 곧 마음을 다잡았고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원 클럽맨으로 은퇴를 꿈꿨지만 재계약 계약서에 서명할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에 지불했던 돈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겹친 첩첩산중을 극복하지 못했다. 새로운 회장이 부임 이후 메시 재계약을 주장했지만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을 충족하지 못했다.

메시는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1년 파리 생제르맹과 2+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프랑스 리그앙에서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에 메시를 얹힌 '우주 방위대' 유럽 최고 공격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잔루이지 돈나룸마까지 데려왔지만 그토록 바랐던 빅이어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함께 하고 싶었다.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풀렸다.

메시도 파리 생제르맹에 남고픈 분위기였는데 계약 만료에 임박할수록 사이가 틀어졌다.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길 원했지만, 정작 메시는 미온적인 반응이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홍보대사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자 내린 출전 정지 중징계로 완벽한 결별이 됐다.

그해 여름, 메시의 1순위는 바르셀로나 복귀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결단을 내렸다. 바르셀로나 복귀가 불발되자 미국행을 선택했다. 메시는 "난 2021년 그날이 또 재현될까봐 두려웠다. 2년 전 경험을 한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상황에 지쳤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미국행을 결정을 언급하면서 "돈이 문제였다면, 난 아마도 중동으로 갔을 것이다. 나에게 정말 많은 돈이었다. 다만 내 마지막 결정은 다른 곳에 있었다. 돈 때문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메시와 유럽 생활은 그렇게 끝이 났다. 파리를 떠나면서 "지난 두 시즌 동안 파리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난 그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공식적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인터마이애미는 그토록 바랐던 메시를 영입했다. 지난 7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 7회 수상자이자, 월드컵 챔피언인 메시를 데려오게 됐다. 메시는 2025년까지 우리 팀에서 뛴다. 메시를 새로운 집으로 맞이할 수 있어 영광이다. 우리는 2018년부터 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우릴 믿어주신 인터마이애미 팬들께 감사하다. 우리는 앞으로도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알렸다.

메시도 MLS에서 행복했다. 컵 대회 결승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서 오래 뛰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건 정말 빠르게 진행됐다. 사실 힘들었다. 평생을 살아온 곳을 떠나 완전히 다른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파리 생제르맹 이적은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도시, 스포츠적인 면에서 모든 게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마이애미애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상황이 전혀 달라졌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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