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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바뀌면 '통계'도 바뀐다…"전기차 중심으로 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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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바뀌면 '통계'도 바뀐다…"전기차 중심으로 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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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기자]

한국의 자동차 통계 체계가 '전동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 이벤트홀에서 열린 '미래 자동차 통계 발전방향' 포럼 참석자들은 "미래형 자동차가 등장하며 자동차의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으나, 통계 시스템은 아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 회장은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8위 규모다. 자동차 유통, 보험과 같은 직·간접적 분야까지 고려한다면 자동차 산업과 연계된 종사자들은 190만명에 달한다. 미래 자동차는 기존의 기계 산업 체계를 벗어나 융복합적인 성격을 띄는 만큼 이를 집계할 정확한 통계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을 떠나 전동화라는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다. 파워트레인 전동화에 기반한 친환경차가 등장해 상용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및 통신, 지능화와 관련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동화 흐름에 자동차의 구성 요소 또한 변화하고 있다. 엔진 본체나 변속기, 동력기와 같은 내연기관차 특화 부품은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전기 구동계나 고전압 배터리, 연료전지, ADAS 같은 전동화 및 지능화 부품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실장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지만, 한국의 자동차 산업 통계는 과거 내연기관 시기에 멈춰 있음을 지적했다.


이호 실장은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차 기능 위주로 세분화되어 있어, 전동화나 지능화와 같은 최근 자동차 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배터리 및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산업 범위 외 여러 분야에 걸쳐쳐 있지만 이러한 반영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이러한 통계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이나 형태, 소재에 따라 품목을 세분화하여 관리한다. 전동기나 발전기와 같은 주요 품목에 관해서는 '자동차용'을 따로 구분한다. 전동기·발전기와 같은 주요 부품을 하나로 통합해 통계를 내리는 한국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호 실장은 통계 시스템이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후행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확장된 산업 범위에 맞는 실태조사를 실시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며 "통계 기관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수소차의 부품이 어떻게 다른지 실제 부품 구성을 파악하고 유형별로 정리 및 검증과 보완을 거쳐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실장은 미래차 분류의 광범위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래차 분류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컴퓨터와 같은 주요 ICT 산업과 전지 산업도 포함된다"며 "선행적인 실태조사를 위해 연관성 있는 모든 산업을 포함하게 되면 미래차 분류가 다소 광범위해 진다"고 평가했다.

전동화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자동차는 전통적인 자동차의 영역을 넘어 배터리 및 IT, 부품 산업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자동차 수출입 품목 분류체계(HSK) 개정안 마련 등 정부와 자동차 산업 유관기업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통합적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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