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년 만에 오이타 노선 재운항…동계 시즌 인기 여행지
항공사들 日소도시 노선 취항 잇달아…역대 엔저 현상 이익 기대
대한항공 에어버스 A321neo. /대한항공 |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일본 소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슈퍼 엔저(엔화 가치 하락) 시대' 일본관광 특수가 계속되면서 도쿄, 오사카 등 기존 노선 수요에 더해 대도시를 벗어나 이색적인 볼거리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일본 노선의 전통적 강자인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형항공사(FSC)도 잇달아 신규 노선을 검토,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20일부터 3월30일까지 주 3회(월·목·토) 인천~오이타 노선을 운항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9년 2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오이타는 규슈지역 아소산 동쪽에 위치한 화산지대 도시다. 벳부와 유후인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웃집 토토로',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인기 애니메이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에도 오이타 노선을 동계 시즌에 한시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이번 노선 재개로 규슈지역 온천을 방문하기 위해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 육로로 이동하는 관광객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총 17개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올 연말을 시작으로 꾸준히 일본 소도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이타 외에도 대표적으로 고마쓰, 아오모리 등이 있다. 인천~고마쓰 노선은 이달 28일부터, 인천~아오모리 노선은 다음 달 20일부터 복항한다. 두 노선 모두 각각 주 3회(화·목·토) 운항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일본의 저금리 기조 유지로 역대급 엔저 현상이 발생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대폭 증가한 것이 자리한다. 지난해 초만 해도 100엔당 평균 1000원대를 오가던 원·엔 환율은 최근 800~9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날 기준 일본 엔화는 100엔당 89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행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일본을 향하는 여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11월 일본을 오간 여객 수는 185만9943명으로, 전년 동기(123만1222명)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기존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이색적이면서도 비교적 여유로운 소도시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항공사들도 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LCC 중 최다(14개 노선, 10개 도시) 일본 노선을 보유한 제주항공도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제주항공은 인천~마쓰야마, 시즈오카, 히로시마 등 노선을 국적 항공사 중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소도시 노선들이 인기가 좋은 편이며 예약률도 80~90%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올해 3월부터 운항한 마쓰야마는 같은 목적지를 2번 이상 방문한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도 일본 소도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3일부터 3월4일까지 인천~사가 노선을 기존 주4회에서 매일 운항하게 된다.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지난달 부산과 마쓰야마를 잇는 신규 노선을 주 3회(수·금·일) 취항했다. 그간 인천발 노선이 재운항됐다면, 이제는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신규 노선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소도시를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각종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최근 여행용품 브랜드 '히위고'와 함께 일본 도토리 여행 정보가 담긴 포켓 지도를 출시했다. 대도시에 비해 여행객들의 현지 정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내년 1월 중으로 다카마쓰 지도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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