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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태국 출장갔으니 "PC방 탐방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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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만난 반가운 K-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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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택시로 약 30분을 달려 도착한 PC방 /사진=유성혁 기자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이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개최지로 선정된 태국은 여느 때보다 게이머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저 또한 취재를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죠.

1일부터 진행된 PGC 그랜드 파이널 경기 티켓은 3일차까지 2136매 전량 매진될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게임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 PC방은 태국에서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찾아가는 게 기자의 도리, 거두절미하고 택시에 몸을 싣고 태국 현지 PC방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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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PC방 전경 /사진=유성혁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태국 PC방의 모습은 한국 PC방과는 달리 다소 부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저는 번역기를 켜고 직원분에게 질문했죠.

"무슨 이벤트라도 열렸나요?"라는 물음에 직원분은 "오늘 2023 태국 오디션 챔피언십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답하셨습니다. 오디션은 2005년 처음 출시된 국산 캐주얼 리듬 게임으로, 실제 태국에서도 인기가 상당한 편에 속합니다.

퍼블리셔인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오디션은 2017년 태국 CBT 기간 중 이용자가 몰려 서버를 증설했고, 2018년 오디션 글로벌 토너먼트에서 태국이 1위부터 3위를 독차지할 정도로 열풍이 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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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PC방에서 열린 '2023 클럽 오디션 태국 챔피언십' /사진=유성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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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PC방에서 열린 '2023 클럽 오디션 태국 챔피언십' /사진=유성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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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PC방에서 열린 '2023 클럽 오디션 태국 챔피언십' /사진=유성혁 기자


국내 장수 리듬 게임 오디션을 타지에서 만난 것도 놀라웠지만, 태국 PC방의 인프라에 더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국 PC방 못지않은 장비 세팅과 인테리어, 대회가 열리기도 하는 장소인 만큼 방송 스튜디오 및 각종 설비들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이용료는 1시간 25바트(약 900원) 정도였고 각종 식/음료들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PC방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피파 온라인4(현 FC온라인)' 등이 있고 최근 '발로란트'도 많이 플레이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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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게임들이 인기 게임 목록에 들어가있다 /사진=유성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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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웠던 태국어 공격 /사진=유성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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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본인은 위에서 두번째 '이렐리아'입니다 /OP.GG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려는 순간 생각해보니 여기는 태국, 로그인 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평소 즐겨하던 '원신'을 하자니 구글 플레이 연동이 불가능했죠.

그때 떠오른 게임이 바로 대표적인 글로벌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였습니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로그인 과정을 마쳤지만 게임은 태국어 패치가 완료되어 있는 상태였죠.

언어의 장벽은 저의 기억과 익숙한 인터페이스가 친절히 허물어주었고 순조롭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 감도 조절이 되지 않아 플레이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17데스를 기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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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 다른 PC 방 /사진=유성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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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했던 PC방과 달리 다소 휑한 분위기였다 /사진=유성혁 기자


직접 탐방해 본 태국 PC방의 느낌은 인프라 자체가 산업의 규모에 비해 괜찮은 인상이었습니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도 열릴 만큼 'PC방 문화'도 정착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태국 PC방은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업장 수 자체가 매우 적은 편에 속하고, 각 업장마다 인프라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합니다.

현재 태국은 e스포츠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정부에서 직접 부서를 만들 정도로 점층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e스포츠 산업과 연결고리가 깊은 PC방 산업도 체급을 키우는데 성공하여 아시아의 떠오르는 게임 문화 강국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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