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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거래위, ‘석유공룡’ 엑손모빌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조선비즈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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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거래위, ‘석유공룡’ 엑손모빌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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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이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 달러(약 79조원)에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경쟁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 시각)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엑손모빌과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인수·합병(M&A)계약과 관련해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FTC는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기업 간 M&A를 적발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기구다. 잘못 걸리면 M&A 계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 엑손모빌이 M&A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FTC 조사는 평균 10개월이 소요된다.

원래 목표대로라면 엑손모빌은 내년 상반기에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와의 인수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FTC가 조사에 나서면서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엑손모빌이 인수 계약을 한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퇴적암층에 섞여 있는 원유·가스를 채굴하는 업체다.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에서 시추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어니어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엑손모빌이 퍼미언 분지에서 추출할 수 있는 원유는 하루에 1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엑손모빌은 올해 10월 원유 시추업체 파이오니어 주식을 1주당 253달러, 총 595억 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M&A 거래는 지난 1999년 엑손이 모빌을 810억 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한 이후 24년 만에 최대 규모 인수다. 엑손모빌은 파이어니어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최대 원유생산자로서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었다.


FTC는 바로 이 부분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성사되면, 엑손모빌의 시장 지배력이 과도하게 커져 경쟁을 저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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