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주하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급부상하고 있다. 공화당의 ‘돈줄’로 통하는 월가 거물들이 잇따라 공개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대선 흥행 척도인 선거자금 모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돌파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헤일리는 이날 뉴욕 월가 거물들이 참석한 대선자금 모금 행사에서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의 모금액을 모았다. 헤일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모금액이다.
CNBC는 "거액의 자금 모집에 성공한 것은 그의 대선 캠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며 "(내년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로 시작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와 경쟁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평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헤일리는 이날 뉴욕 월가 거물들이 참석한 대선자금 모금 행사에서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의 모금액을 모았다. 헤일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모금액이다.
CNBC는 "거액의 자금 모집에 성공한 것은 그의 대선 캠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며 "(내년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로 시작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와 경쟁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125명의 행사 참석자 명단에는 헤지펀드 AQR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인 클리프 애즈니스, JP모건체이스의 자산관리부문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틴 렘카우, 델파이 캐피털의 로버트 로젠크라츠 CEO 등 월가와 대기업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모금행사 공동 주최자 중 하나는 공화당 큰손이자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폴 싱어와 친분이 있는 애니 디커슨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모금 행사의 성공은 월가 거물들이 줄지어 헤일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달 29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공화당 대선 주자로) 트럼프보다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헤일리를 공개 지지했다. 공화당의 큰손인 억만장자 기업인 찰스 코크에 이어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인 켄 그리핀, 부동산업계 거물 배리 스턴리히트 등도 헤일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월가 거물들 사이에서 헤일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그의 친(親)유대주의 성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대인 비하 발언을 반복해온 트럼프와 달리 헤일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하며 월가의 환심을 샀다.
그는 트럼프가 불참한 가운데 지난달 8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주자 토론회에서 "우리의 유일한 임무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헤일리와 트럼프의 경쟁 프레임이 작동하며 헤일리는 역대 대선 예비 후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일리는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낙태 문제에 대해서도 공화당 후보 중 가장 전향적이다. WP는 "낙태권 등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문제에 대해 (헤일리의) 합리적인 측면이 중도층의 호감을 사면서 공화당의 패배를 뒤집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뉴스웹사이트 더 메신저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 폴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2018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공화당 후보로 나설 경우 헤일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41%로,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보다 4%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대결의 경우, 47%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40%는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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