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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원희룡·이수정은 험지 간다는데 주류는 '희생'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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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혁신위 희생 힘실어…주류에 희생 압박

윤, 김기현 오찬회동…혁신위와 중재 나선 듯

당 일각서 혁신위 방식 '너무 거칠고 일방적' 비판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3.12.05.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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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국민의힘에서 험지 출마를 공언하는 반면 혁신위원회의 희생 압박을 받는 주류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친윤 핵심 등은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은채 버티면서 혁신위는 무력화되는 모양새다.

원 장관과 이 교수 등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이른바 '희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어떤 희생과 헌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험지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원 장관은 "특정 지역이나 형태를 정해놓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정권교체와 이후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누구보다 책임이 컸던 만큼,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이라면 오히려 더 앞장서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자신의 유불리나 울타리만을 고수하는 생각은 버릴 생각"이라며 "혁신은 말보다 행동이고, 남들이 해주는 것보다 저부터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원 장관은 당 지도부와 혁신위간 희생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겉으로 볼 때는 모자라 보인다"며 "혁신위든 당 지도부든, 혁신을 외면하고 저버리는 결과는 감히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혁신위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경기 수원정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수원정은 민주당이 17대(분구 전 수원 영통)부터 한번도 국회의원직을 놓치지 않은 강세지역이다.

이 교수는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와 경기대가 위치한 수원을 두고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당의 '헌신 요구'에 따라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인 수원 도전을 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좀 조용하게 가고 싶었는데 당을 위해 헌신하라는 요구사항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구에서 나가야 제대로 된 입법활동을 할 수 있다. 제 연고지는 뻔하다. 제가 사는 곳 아니면 학교 정문 앞 아니면 후문 앞"이라며 "저는 주로 후문을 통해서 출퇴근을 하는 입장이라 제가 아주 잘 알고 있는 후문 앞(수원 정)"이라고 출마 희망 지역을 전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3.12.05.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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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혁신위가 내세운 '주류 용퇴론'에는 "어떤 정치권이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부패한다"며 "자기희생을 하고 그다음 세대로 또 넘겨주고 그런 변화가 여든 야든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지지했다.

반면 김기현 대표는 같은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대해 "우리 당은 끊임없이 혁신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혁신해가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잠행에 대해서는 "글쎄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을 돌렸다.

지도부와 혁신위는 전날 희생 안건의 최고위원회 상정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지도부는 불출마 안건이 회의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혁신위는 최고위에 안건 보고를 요청했다며 7일 재상정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혁신위는 7일 지도부가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제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지도부는 비대위 전환 요구 등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비공개 오찬 회동에 나서 당정간 원활한 소통체계 강화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윤심(尹心)'을 팔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오해"라고 반박했지만 오찬 회동은 윤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혁신위와의 중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다 잘라놓고 내가 윤심(尹心)을 팔았다고 한다. 그럼 당대표가 대통령을 좋은 사람이라고 안 하고 나쁜 사람이라 할까"라고 말했다.

영남 중진과 친윤 핵심들도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거부하거나 무응답하고 있다. 희생 대상으로 거론된 의원들 사이에서는 혁신위의 방식이 너무 거칠고 일방적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한 친윤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에 대해 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혁신위의 방향성은 공감한다"면서도 "중진이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배제하면 누가 국회의장을 하고 누가 대통령 선거를 치르느냐. (혁신위의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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