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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일)

시작된 ‘이정후의 시간’ 보라스 “빅리그 절반 이상이 큰 관심” 자신만만…빅클럽 입성 가시화[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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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 너의 앞날을 응원해!”...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영웅’ 이정후에게 건넨 마지막 메시지.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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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이정후(25)의 시간이 시작됐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등 빅클럽 구단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그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로 잡힐지에 모든 눈길이 쏠려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이정후와 고우석(LG)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현지 30개 구단에 공시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MLB 사무국이 30개구단에 공시했으니 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월5일 오전8시부터 2024년 1월3일 오후5시까지 빅리그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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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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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해 연말 MLB 도전을 선언했다. 올해 발목부상 등 불운이 겹쳤지만, 현재는 몸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 MLB 진출 선언 이 전에도 많은 빅리그 구단이 이정후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KBO리그 구장을 찾았다. 올해는 이른바 ‘빅클럽’ 고위 관계자가 이정후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그의 MLB 진출을 돕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빅리그에서 절반 이상 팀이 이정후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욕포스토도 “30개구단 중 20개 팀이 관심을 보인다”고 보탰다. ‘관심 수준’에 그칠 수도 있지만, 최대 9000만달러에 MLB 보장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얘기도 현지 매체에서 루머 형태로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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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FA 선수 평가에서 16위에 자리한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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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이날 “이정후의 행선지는 어디일까?”라는 화두와 함께 그의 활약상을 그래픽으로 노출해 눈길을 끌었다. KBO리그 신인왕 출신이라는 점을 포함해 ‘젊고 콘택트 능력이 빼어난, 준수한 수비능력을 갖춘 외야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 흐름이 ‘역대급 계약’으로 MLB에 입성하는 시나리오로 이어지고 있다.

MLB닷컴뿐만 아니라 빅리그에서 오랜 취재 경력을 쌓은 취재진도 SNS 등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등이 이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 메츠를 언급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으니, LA다저스 정도를 제외한 빅리그 구단이 이른바 눈치게임을 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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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찾아 키움 선배 김하성과 관전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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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윈터미팅을 시작했지만, 이정후의 거취는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활발한 세일즈가 이어지지만, 이정후는 이미 대어급으로 분류된 터라 보라스 사단이 지공으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진짜 이정후를 원하는 팀이 어디인지는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몸값 또한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름값으로는 ‘악의 제국’으로 불린 양키스가 가장 높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고, 이정후가 들어가도 주전으로 뛸 만한 외야 구성을 가진 팀이다. 애런 저지와 이정후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양키스타디움을 뛰어다니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은 MLB의 상징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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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당시, 넥센 히어로즈(現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돼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휘문고). 유니폼을 입혀주는 이는 당시 넥센 스카우트 팀장이던 고형욱 키움 히어로즈 단장.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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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도 꽤 적극적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관계자들을 꾸준히 KBO리그에 보내 이정후의 장단점을 장시간 분석했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이정후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는 이미 완성됐다고 봐야한다. 관건은 ‘머니 게임’인데, 샌프란시스코라면 연평균 1000만달러 수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전망도 있다.

이정후가 빅리그에 직행하면, 원소속팀은 히어로즈는 광주일고 아성을 위협하는 팀이 된다. MLB에는 한때 “한국에 고교야구팀이 광주일고뿐인가?”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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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역전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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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빅리거로 활약한 ‘광주일고 삼총사’에 이어 피츠버그에 강정호가 가세해 나온 농담이었다. 실제로 MLB 관계자가 광주일고의 시스템을 분석하기 위해 야구부를 찾은 일화로도 유명하다.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친정이자 박병호(현 KT)와 김하성(현 샌디에이고)이 뛰었던 팀이다. 이정후가 빅리그에 입단하면 KBO리그 이력에 ‘히어로즈’가 표시될 것이므로 빅리그 사관학교로 불리게 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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