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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구단의 이 계획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선수는 단연 김혜성(24키움)이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가운데, 2년 안에 나올 수 있는 FA 최대어라는 평가가 자자했다. 복수 구단 단장은 “김혜성이라면 나이도 젊어 6년 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다면 총액 1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KBO리그의 대체적인 분위기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전형적인 거포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2017년 1군에 데뷔한 뒤 KBO리그 1군 통산 826경기에서 홈런 개수는 26개에 불과하다. 장타율도 0.393이다. 그러나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기량과 가치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기본적으로 3할을 칠 수 있는 정교한 타자다. 김혜성의 1군 통산 타율은 딱 3할이다. 최근 세 시즌은 모두 3할을 넘겼다. 여기에 도루 능력이 탁월하다. 리그 최고의 준족 중 하나이자 대도다. 최근 6년 동안 모두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수비에서의 활용성도 뛰어나다.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볼 수 있다. 게다가 비교적 건강했고, 큰 부상을 예견할 만한 스타일도 아니다.
KBO리그 구단 중 유격수와 2루수 장기 구상이 모두 제대로 서 있는 팀은 극히 드물다. 어느 하나가 차 있으면, 어느 하나는 모자란다. 이 때문에 상당수가 최근 몇 년간 나돈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다는 것은,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하고 구단과 협상을 이어 가고 있다. 김혜성은 정상적으로 올 시즌을 마치면 등록일수 7시즌을 채운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한 시즌을 더 정상적으로 뛰면 2025년 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는다. 포스팅에 도전해서 손해 보는 건 없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메이저리그에 나가는 것은 20대 중반의 선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뜬금없이 튀어나온 건 아니다. 2~3년 전부터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하성 이정후를 지켜보기 위해 고척돔을 찾은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어왔다. 오히려 안우진보다 더 먼저 관심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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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피치클락이 도입되고 베이스의 물리적인 크기가 커지면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출루율만 뒷받침된다면 순수한 주루 능력에서는 오히려 김하성보다 우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게다가 매년 발전하는 선수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비가 더 안정되는 가운데 김혜성의 조정공격생산력(wRC+, 스탯티즈 기준)은 2021년 106.2, 2022년은 123.9, 2023년은 142.1까지 올랐다. 장타력이 좋아지는 동시에 2루타 이상의 장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2024년과 그 뒤의 메이저리그 도전 과정이 KBO리그의 화제가 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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