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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득점-자책골-도움' SON, EPL 진기록 주인공... "때론 이런 일 생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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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1, 토트넘)이 진기록을 세운 사람 중 한 명이 됐다.

토트넘은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3연패를 끊어냈다. 8승 3무 3패, 승점 27로 5위에 자리했다. 반면 3연속 무승부를 거둔 맨시티는 9승 3무 2패, 승점 30으로 3위. 선두는 승점 33의 아스날이다.

토트넘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4연패에 빠질 뻔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1자책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1골 1도움을 하면서 팀을 구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골 1도움을 기록,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1자책골 불운도 따랐다.

그는 지난 10월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득점왕 경쟁도 이어갔다. 리그 9호골로 엘링 홀란(맨시티, 13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0골)에 이어 득점 랭킹 3위를 차지했다.

EPL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

2008년 12월 케빈 데이비스(볼턴 소속)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이 기록했다. 2012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웨인 루니도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골-도움-자책골을 모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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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손흥민 선배’ 가레스 베일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12년 11월 리버풀 전에서 진기록 주인공이 됐고, 지난해 11월엔 제이컵 램지(아스톤 빌라)가 맨유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수비 이후 쿨루셉스키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했다. 빈 공간으로 뛰어들던 손흥민이 도쿠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폭풍 질주했다.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그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에데르송 골키퍼를 뚫어냈다.

그러나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손흥민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9분 알바레스가 우측에서 감아올린 프리킥이 손흥민 허벅지에 맞고 굴절되며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맨시티가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31분 도쿠가 수비 뒤로 절묘하게 빠져나간 알바레스에게 공을 건넸다. 알바레스는 욕심 내지 않고 골문 앞 포든에게 패스했고, 포든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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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살아나던 토트넘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손흥민이 원터치로 공을 내준 뒤 침투하며 수비를 끌어당겼다. 로 셀소가 그 공간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왼발 감아 차기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로 셀소의 두 경기 연속골이자 손흥민의 리그 2호 도움이었다.

토트넘이 실수로 무너졌다. 후반 36분 비수마가 후방에서 무리한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공을 뺏기며 역습을 허용했다. 오른쪽으로 파고든 홀란이 뒤로 공을 내줬고, 그릴리시가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3-2를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5분 손흥민이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존슨이 골문 안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쿨루셉스키가 뛰어들며 머리에 맞췄고,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1골, 1도움, 1자책골, 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볼 경합 승률 100%(4/4) 등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시작 10분 내에 나온 손흥민의 득점-자책골은 1999년 5월 아스톤 빌라 소속이던 가레스 배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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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분명히 맨시티는 거대한 팀이고, 세계 최정상급 팀 중 하나다. 그게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정말 미친 기분이었다. 우리는 절대로 믿음을 멈추지 않았다. 90분까지 서로를 계속 믿었다.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불운한 자책골 이야기도 나왔다. 손흥민은 "그게 축구다. 때때로 그런 일이 생기곤 한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지만, 반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쿨루셉스키의 극적인 동점골에 대해선 "그들은 마지막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브레넌 존슨의 훌륭한 활약과 박스 안으로 보낸 믿을 수 없는 크로스였다. 그리고 헤더 득점이 잘 없는 쿨루셉스키가 점프해서 멋진 골을 넣었다.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 그는 정말 엄청나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손흥민은 "이 승점이 올 시즌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과 선수들의 자신감에 도움이 되는 엄청난 승점이다"라고 강조했다.

.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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