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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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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다, ACL엘리트 가야 한다”라던 이정효 감독, 기어이 티켓 획득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해내…구단과 시의 지원 필요하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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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효 광주 감독.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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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이제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광주는 59점을 확보하며 3위를 지켰다.

같은 시간 4위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 원정에 0-1로 패했고, 5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두 팀 모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그친 광주의 순위에도 변동이 없었다.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광주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얻었다. 올시즌 K리그1, FA컵 우승팀은 ACLE 본선으로 향한다. 2위는 플레이오프에 나서는데 FA컵 우승팀 포항이 2위를 확정해 티켓은 3위에게 주어진다.

경기 후 이 감독은 “홍명보, 최원권 감독님께 전화하겠다. 잘해서 3위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도움을 받았다. 좋은 일이긴 한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나와 선수, 구단의 부족함을 채워가겠다. 많은 홈 팬이 오셨는데 승리를 보답하지 못했지만 3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아시아 무대로 갈 수 있어 위안이 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열심히만 했다. 열심히만 하면 안 된다. 더 좋은 방법을 내가 제시하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만들겠다. 1년 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처음에 선수들이 3위를 할 것이라고 말할 땐 선수들이 비웃었다. 파이널 라운드 전 15승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는데 결과적으로 해냈다.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결국 도달했으니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감독은 승격을, 올해는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올해 마음대로 훈련할 수 있는 훈련장이 없었다. 그래도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나와 선수, 구단에도 뜻깊은 일이라고 본다. 다른 것보다 오히려 그런 성과가 좋다”라며 구단의 변화를 이끄는 자신의 성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 미션은 ACLE 무대다. 이 감독은 아직 이 대회 경험이 없다. 이 감독은 “미리 생각해놨다. K리그 팀들이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예시를 보고 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자고 했다. 이 정도면 많은 것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구단과 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 그는 “솔직히 내년은 우리에게 위기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에서 우리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문의가 올 것이다. 이미 지키냐 못 지키느냐에 관한 문제가 시작됐다.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3위보다 더 잘하고 싶지만 아직 목표를 정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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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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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2위를 확정한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마지막 경기였는데 의도치 않게 너무 이른 시간에 퇴장자가 나왔다. 계획이 틀어졌다. 할 수 있는 부분에 변화를 주며 마무리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비겼지만 이 경기에서 얻은 게 있다. 만족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방쇼를 이어간 골키퍼 황인재를 칭찬했다. 그는 “강현무가 군대에 가면서 많은 분이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가 올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인재가 잘해줬기 때문이었다. 오늘도 정말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점이라고 생각한 상황에서 막아줬다. 농담으로 조현우가 아니라 황현우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맙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축구를 보여줬다. ACLE까지 나가게 됐다. 가끔 소통을 한다. 광주 같은 축구를 하는 팀이 더 생겨야 한다. 앞에서 수비하고 공격하는 팀이 더 있어야 흥행한다. 그런 축구를 고민하는 후배 감독을 보며 배울 게 많다”라고 이 감독이 만든 광주를 칭찬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한 김 감독은 “만족하는 시즌이다. 창단 50주년에 뭔가를 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내가 제시한 방향대로 잘 따라왔다. 목표도 잘 달성했다. 나에게도 영광스럽고 기쁜 해다. 내년에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구단에서 지역 사회, 기업과 만나며 노력하고 있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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