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평가해 선정…보유자·전승교육사에 추가 지원
배첩 과정 가운데 표지실을 매는 장면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글씨나 그림을 족자, 액자, 병풍 등으로 꾸미는 배첩 기술이 단절이 우려되는 무형문화재 전승취약종목으로 새로 분류됐다.
3일 문화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가운데 전통 기술 20개 종목, 전통 공연·예술 5개 종목 등 총 25개 종목을 전승취약종목으로 선정했다.
취약종목은 3년마다 전승 환경, 인적 기반, 자립도, 활성화 노력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기존에는 총 35개 종목이 선정돼 있었으나, 평가를 거쳐 10개 종목이 줄었다.
전통 기술 분야에서는 갓을 만드는 갓일을 포함해 한산모시짜기, 매듭장, 악기장(편종·편경 제작), 조각장 등 18개 종목이 2020년에 이어 취약종목으로 분류됐다.
사경 작업 가운데 변상도를 제작하는 모습 |
배첩장, 사경장(寫經匠·불교 경전을 쓰는 일)은 이번에 새롭게 취약종목에 포함됐다.
배첩은 흔히 표구(表具)라는 말로 잘 알려져 있다. 글씨나 그림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작품의 보존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높은 안목과 섬세한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으로 여겨진다.
사경의 경우, 서예는 물론 한문, 불교, 회화 등에 능통해야 하는 데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장기간 작업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전통 공연·예술 부문에서는 서도소리, 가곡, 가사, 줄타기, 발탈이 취약종목에 선정됐다.
이들 5개 종목은 지난 2020년 평가에서도 취약종목으로 분류된 바 있다.
갓을 만드는 작업 |
문화재청은 이들 종목의 전승 활동을 돕기 위한 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취약종목 보유자에게는 매달 주는 전승 지원금 외에 전승 활동에 들어가는 재료비와 전시·공연 행사비 등을 연간 최대 471만6천원까지 지급한다. 전승교육사에게도 같은 목적의 지원금을 약 313만원까지 준다.
해당 종목의 보유자나 전승교육사가 없는 경우에는 이수자가 지원받을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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