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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숨겨진 슈퍼스타" 이강인, 기어코 음바페 넘었다…PSG 11월 이달의 골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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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앙 음바페를 넘었다. 유니폼 판매 뿐만 아니라 이달의 골까지 석권했다.

이강인이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1월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와 경쟁하며 파리 생제르맹 이후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는데,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을 넘고 파리 생제르맹 11월 이달의 골을 차지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3일 르 아브르전에서 구단 역사상 첫 시도를 했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이 인쇄된 유니폼을 입고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이 우리 구단에 합류한 이후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 파르크 데 프랭스 홈 구장과 인터넷을 통해 팬들의 유입이 증가하는 걸 확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도 마찬가지"라고 알렸다.

프랑스 리그앙도 이강인에게 주목했다. 이들은 "숨겨진 슈퍼스타다. 이강인은 이미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음바페를 추웠다. 한국 축구 팬들이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경기를 보기 위해서 파리를 방문하고 있다. 파리 시민들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고 있다"라며 고무적인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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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빛나는 재능이었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프로 무대 활약을 기다렸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성장한 이후 최연소 아시아인 1군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만족스런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다. 발렌시아 고위층은 팀 미래를 책임질 재능으로 평가했지만, 기대와 달리 대부분 교체와 벤치 대기에 그쳤다. 동갑내기들이 프로 무대에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리며 활약하고 있었기에 발렌시아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두 시즌 전에 프리메라리가 중하위권 팀 마요르카에 합류한 배경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이적 첫 시즌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들쑥날쑥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부족했던 피지컬과 수비 가담, 체력까지 늘리며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파울로 벤투 감독까지 이강인에게 믿음을 줬다. 평가전 기간에 한 번도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이강인은 홀로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겨울 이적 시장엔 프리메라리가를 넘어 유럽 내 굵직한 팀 주목을 받았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단언하며 사이가 잠깐 틀어졌지만, 이강인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하게 팀 훈련에 참가했고 후반기에도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로 새로운 기록까지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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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과 연결됐다. 중하위권과 셀링 클럽 특성상 이강인을 붙잡아 둘 명분은 없었다. 초반에 프리미어리그 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강하게 돌았지만, 최종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해 "난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열망이 크다. 오른쪽, 왼쪽 윙어를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내가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 빨리 파리 생제르맹과 모험을 하고 싶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팀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해서 뛰겠다"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프리시즌 근육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프랑스 개막전에 맞춰 회복했는데 선발로 뛰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하며 꽤 많은 시간을 피치 위에서 달렸고 '풋몹' 등 유럽축구통계업체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으면서 맨오브더매치(MOM)로 존재감을 보였다.

2라운드에도 선발이었다. 하지만 윙백처럼 뛰었다. 어딘가 맞지 않는 옷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드필더 파비앙 루이스와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51분만 뛰고 벤치에 돌아와 다음 라운드를 준비했는데 또 근육 부상을 당했다.

부상 휴식과 컨디션 조절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 금메달에 기여했다. 병역 혜택을 받은 이후 10월 A매치에서 완벽하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0월 A매치 기간엔 손흥민이 빠져도 보였던 매서운 공격력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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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에 돌아와 직전 리그에선 선발이었지만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에선 교체였다. 하지만 교체로 출전해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하키미와 측면에서 부드러운 연계를 보였고, 원투패스로 중원을 장악했다. 특유의 몸 놀림으로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 들며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위협적인 패스를 시도했다. 음바페가 기회를 노리면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해 파리 생제르맹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됐다.

AC밀란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의 몸 상태가 100%에 근접하게 올라왔다는 걸 증명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AC밀란전이 끝나고 "정말 마법 같은 파리의 밤이다. 더 많은 걸 이루기 위해 함께 가겠다"이라고 소리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을 신뢰했고, 파리 생제르맹에 점점 녹아들기 더 시작했다. 리그 연속 선발로 존재감을 올렸다. 핵심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와 볼을 주고 받으며 상대를 흔들었다. 리그에서 음바페에게 1도움을 주면서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 더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몸 상태를 유지하자 대표팀에서도 펄펄 날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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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장거리 비행에 빡빡한 일정을 뛴 이강인에게 휴식을 줬다. 13라운드 AS모나코와 홈 경기에선 벤치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파리 생제르맹은 AS모나코를 5-2로 대파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주중엔 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5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UEFA와 프랑스 유력지 예상은 벤치 대기이었다. 킬리앙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스리톱이 전방에 두고, 이강인 대신 비티냐가 선발로 뛸 거로 전망했다.

엔리게 감독 생각은 달랐다. "비티냐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대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강인 선발을 결정했다. 이강인은 이날 프로 커리어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선발이었다. 직전까지 발렌시아 시절 포함 챔피언스리그 8경기 출전했다. 2019-20시즌 발렌시아 시절 H조 조별리그 4차전 릴OSC전에서 선발로 출전했고,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첫 번째 선발 출전에선 54분 동안 뛰었고 팀은 4-1로 이겼다.

파리 생제르맹에선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전 10분, 조별리그 3차전 AC밀란전 19분, 조별리그 4차전 AC밀란전에 30분을 뛰었다. 19분을 뛰었던 경기에선 1골을 넣으면서 프로 커리어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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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음바페와 연계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와 두 차례 연계로 박스 근처까지 접근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위협했다. 위협적인 크로스까지 시도했는데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가 걷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결정적인 수비 가담까지 보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역습으로 전환하면 전력 질주로 수비 대형을 취했다. 이강인이 태클로 공을 걷어 냈다. 박스 안에서 미겔 알미론이 슈팅을 시도하려고 하자 재빠르게 한 대응이었다.

이강인과 음바페 콤비는 이날에도 돋보였다. 전반 추가 시간 음바페가 이강인에게 볼을 건네며 침투했고, 이강인의 스루패스가 음바페에게 연결됐다. 침투하던 우스만 뎀벨레가 음바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에 막혔다. 82분 동안 뛴 이강인은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고, 파리 생제르맹은 막판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비겼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패스 성공률 93%(66/71)와 함께 공격 지역 패스 6회, 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태클 성공률 50%(2/4)에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7회, 볼 경합 성공 4회 등으로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을 보였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은 매우 기술적인 선수다. 볼을 받고 뒤로 도는 걸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대 선수가 압박을 해 붙어도 주저하지 않는다. 압박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높은 확률로 드리블을 성공한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활용한다면 더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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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도 준수했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매겼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파비앙 루이즈에 이어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리그를 넘어 챔피언스리그까지 맹활약하자 프랑스 현지에서도 큰 관심이었다. 리그앙은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파비앙에게 이강인을 물었는데 "한국 축구 팬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강인을 한국 축구의 미래 스타라고 여겼다. 대표팀에서 뛸 재능이라고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스타가 될 것이다. 아직 젊고 잠재력이 엄청나다. 프랑스 현지 기준으로 오후 1시에 경기가 있다면 한국은 오후 9시에 시작한다. 그 시간이라면 모두 미칠 수 있는 시간이다. 한국 사람들은 이강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집에 들어가기도 하고 한밤중에 일어난다"라며 앞으로를 더 기대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리그까지 선발 출전 가능성이 점쳐졌다. 프랑스 매체들이 르아브르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알렸는데 이강인이 선발로 뛸 거라고 전망했다. 이강인은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우스망 뎀벨레와 함께 뛸 예정이다. 이강인이 볼을 뿌리면 킬리앙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가 상대 골문 앞에서 득점을 노리는 패턴이다.

포백은 아슈라프 하미키,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노르디 무키엘레로 큰 변화가 없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낄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 출전한다면 모두 한글 유니폼을 입고 르아브르를 상대하게 된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 2위 OGC니스와 승점 1점 차이다. 니스는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1패를 기록한 탓에 압도적인 단독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 팀 분위기가 점점 상승세에 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파리 생제르맹이 우세하다는 점을 봤을 때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넘어가는 시점에 큰 승점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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