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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프리미어리그의 한 '스타' 선수가 다섯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의 언론 매체 '더 선'은 1일(한국시간) "다섯 여성이 익명의 프리미어리그 스타 선수에게 강간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축구 스타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다섯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 및 행동 통제 등의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에 대한 첫 신고가 접수된 것은 2021년 7월이었다.
'레아(가명)'의 신고로 경찰은 그를 집에서 즉시 체포했다. 게다가 또 다른 여성인 '키라(가명)'도 해당 선수를 강간 혐의로 신고하며 또 다시 체포됐다. 키라는 영국의 공영 방송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선수에게 조종당했다"며 "그에게 거절을 표현할 순 없었다. 그는 그만큼 자신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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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그리고 선수가 뛰고 있는 구단에도 이 사실을 모두 알렸다.
키라는 "해당 선수는 구단에서 밀고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혐의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까봐 알렸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구단, FA, 사무국에서) 개입할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키라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구단은 키라에게 법적인 근거를 들어 침묵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선수를 구단 공식 SNS에서 홍보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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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더욱 막장으로 흘러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키라를 FA로 보낸 것이다. 그녀가 신고한 지 4달이 흐른 후 FA가 내놓은 답변은 천인공노할만한 조치였다. FA는 키라에게 이메일로 "고발한 내용과 FA의 규정은 아무 상관이 없다. 따라서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전달한 것이다.
키라는 인터뷰에서 "FA가 세운 규정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원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규정이 부족하다는 변명 뒤에 숨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BBC에 의하면 FA는 "키라의 고발에 제대로 대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수에게서 피해를 입은 여자는 또 있었다. '미아(가명)'는 지난 2022년 2월 해당 선수가 SNS의 DM(다이렉트 메세지)로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걸어 대화하는 사이가 됐지만 이후 그 선수의 집을 방문했다가 무참히 성폭행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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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또한 2022년 7월 해당 선수를 고발했다. 그녀는 "이미 그 선수에 대한 혐의가 제기된 바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게다가 미아는 키라가 구단에게 고발한 내용을 토대로 선수에게 징계를 내렸다면 본인이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적었다는 발언도 전했다. 미아는 "첫 고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그 선수가 내게 (SNS로) 접근했을 때 바로 밀쳐냈을 것"이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엠마(가명)'라는 여성과 '벨라(가명)'이라는 여성이 성관계를 강요받는 등 선수가 여성들의 행동을 통제하려고 했다는 혐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벨라는 파티 도중 해당 선수로부터 강요를 받았고 그녀를 강제로 뉘인 침대가 있던 방에는 여러명의 사람이 존재했다는 증언도 전달됐다. 주변인들의 방조죄도 적용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혐의를 산 해당 선수에 관한 정보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영국 축구계에서 이러한 범죄 사건이 지속적으로 터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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