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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멈추지 않은 '여성 예능'의 도전···'골든걸스'로 꽃 피다 [SE★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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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만 도합 151년,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걸그룹을 결성해 신곡을 발매하는 여정을 담은 '골든걸스'가 화제다. 이미 각자의 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관록의 가수들이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노력과 열정으로 황홀한 하모니를 빚어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환호하고 응원하고 있다. 1일 ‘골든걸스’는 데뷔곡을 공개하며 '골든걸스'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골든걸스’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온 여성 예능의 도전이 있다. 다수의 남성이 등장해 예능판을 장악했던 그 시절부터, 여성 예능은 자신의 영역을 착실히 넓혀왔다. 특히 KBS에서는 '여걸식스', '언니들의 슬램덩크', 그리고 '골든걸스'까지 여성 중심 예능을 꾸준히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시작은 미약하기 그지없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새로운 예능 트렌드의 위대한 태동이었던 셈이다.

◇1일 신곡 공개, '골든걸스' 열기 이어갈까 = 골든걸스는 이날 신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 공개 및 KBS2 '뮤직뱅크' 출연을 앞두고 있다. 앞선 쇼케이스에서 해당 무대가 공개됐는데, 당시 팬들은 각자 준비한 슬로건과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팬들은 "언니들 사랑해요", "아이돌의 퍼포먼스로 채울 수 없던 아쉬움을 보컬로 채웠다", "아이돌들의 귀감이 됐다", "감동적이고 가슴이 웅장해진다", "엄마 데리고 운동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쏟았다.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진영이 쇼케이스에서 "오늘 이 자리는 한국 가요사에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거다. 네 분이 자기 자신을 버리고 팀으로 뭉쳤는데, 지금 무언가를 망설이고 있거나, 두려움에 움츠리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무대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도전, 용기의 아이콘이 된 골든걸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새로운 도전, 그 자체로 빛나는 '골든걸스' = ‘골든걸스’가 이토록 대중들에게 환영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아무리 베테랑 가수들이라지만 혼자 무대를 꾸미던 이들의 곡과 다수의 인원이 무대를 채우는 걸그룹 곡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 이들은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했고, 이는 모든 세대에 공감을 안겼다. 인순이가 부른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는 유튜브 조회수 107만회, 신효범이 부른 트와이스의 '필 스페셜(Feel Special)'은 160만회, 박미경이 부른 아이브의 '아이엠(I AM)'은 184만회, 이은미의 '벌써 12시'는 131만회를 기록하며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이들이 처음으로 함께한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은 조회수 138만회로 집계됐다.

최고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해 올해 KBS 금요일 동시간대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 OTT 웨이브 예능 장르 주간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 2위, 클립 VOD 통계 기준 방송 3사 예능프로그램 및 네이버 TV 예능프로그램 재생수 1위, 네이버 TV 전체 프로그램 2위 등을 기록했다.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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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추지 않은 여성 예능의 도전, '골든걸스'로 꽃 피다 = 나아가 '골든걸스'의 성공 뒤에는 불모지에서 시작해 입지를 다져온 여성 예능의 도전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무한도전', '1박 2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등 내로라하는 남성 중심의 예능들이 인기를 끈 가운데 여성 예능도 존재했다. 초창기 여성 예능 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성을 강조했다. 게임, 멤버들의 케미, 티키타카 등이 주를 이뤘는데, 당시 유행하던 '무한도전', '1박 2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위풍당당 여걸들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KBS2 '여걸식스', 여자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쇼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가 그렇다. 초창기 여성 예능은 남성 중심의 예능에 가려져 있었다. 워낙 '무한도전'과 '1박 2일'의 인기가 높았던 것. '여걸식스'는 남성 게스트 의존도가 높았고, '무한걸스'는 '무한도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한계가 있었다. 고군분투 속 해당 프로그램은 종영을 맞았으나 여성 예능의 시초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여성 예능은 조금 더 다양해지고, 한 분야에 집중된 성향을 보인다. 삶에 지친 우리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도전기를 담은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필두로 도전에 집중했다. SBS '골때리는 그녀들'은 여성들의 축구팀 결성을 다루고 있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걸스 파이터' 시리즈는 여성 댄스 크루의 서바이벌을 그려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박진영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KBS2 '골든걸스'가 있다.

여성 예능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힐링과 섬세한 감수성, 그리고 멤버들 간의 편안한 관계성을 꼽을 수 있다. 여성 멤버들 특유의 배려와 섬세한 감수성은 이들의 관계를 한결 편하게 만든다. 편안함에서 오는 소소한 웃음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힐링이 필요한 사회에서 여성 예능의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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