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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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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다승왕 임진희, LPGA Q시리즈 ‘수석 합격’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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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40위… ‘응시’ 104명 중 최고

상위 20위까지 내년 ‘풀 시드’ 확보

한국, 이소미 성유진 등 10명 출전

수석 나오면 8번째이자 2연속 배출

동아일보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을 차지한 임진희는 1일부터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 나선다. 참가자 104명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진희(40위)는 한국 선수 2년 연속 수석 합격에 도전한다. KLPG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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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4승) 임진희(25)가 1일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수석 합격’에 도전한다. 임진희가 올해 수석을 차지하면 한국은 1997년 박세리(46) 이후 8번째이자 지난해 유해란(22)에 이어 2년 연속 수석을 배출한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르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엔 모두 10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들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임진희(40위)다. 현재 세계 30위인 지난해 수석 유해란은 Q시리즈 당시 50위였다.

지난달 22일부터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해 온 임진희는 “미국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이번 시즌 좋았던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희는 올해 KLPGA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73.5%를 기록하며 평균 타수 70.99타(3위)로 시즌을 마쳤다. 임진희는 “지난해부터 미국 무대 도전을 꿈꿨지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했다”면서 “처음이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Q시리즈 수석 유해란처럼 LPGA투어 신인왕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진희는 “어떤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신인왕을 받는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진희가 유독 신인왕 타이틀을 갖고 싶어 하는 건 KLPGA투어 데뷔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기 때문이다.

임진희는 KLPGA투어 첫해였던 2018년 2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는 한 번밖에 들지 못했다. 루키 시즌(64위)에 이어 이듬해인 2019년(84위)에도 상금 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2020년엔 2부 투어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드전을 통해 1부 투어에 복귀한 2021년에야 KLPGA투어 첫 우승을 맛봤다. 임진희는 “그때는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했던 게 많았던 시절이었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묵묵히 쌓아가다 보면 채워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LPGA투어 데뷔 시즌에는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겨울 드라이브 비거리 늘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진희는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3야드(31위)를 기록했다. LPGA투어에선 150위권에 해당하는 거리다. 그는 또 “LPGA투어에선 체력이 국내 무대보다 더 중요하다고 해서 체력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임진희와 함께 이소미(24), 성유진(23), 홍정민(21) 등 한국 선수 10명이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 최종전 상위 2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LPGA 정규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를 얻는다. 21∼45위는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뛰면서 1부 대회에는 일부만 참가할 수 있는 조건부 시드를 받는다.

그동안 Q시리즈 최종전은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 경기를 치렀는데 올해는 6일간 6라운드로 진행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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