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6 (월)

[단독]'용의 눈물' 배우 박경득, 숙환으로 별세…향년 86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0일 오후 발인…장지 서울추모공원·비봉추모공원

이데일리

(사진=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에 출연하고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원로배우 박경득이 별세해 영면에 들었다. 향년 86세.

30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박경득 초대 위원장은 지난 2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고려대학교구로병원장례식장 B102호에 마련돼 치러졌고 발인은 30일인 이날 오후 5시다.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에 마련된다.

1937년 출생한 박 전 위원장은 KBS 특채 탤런트 출신으로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왕후’ 등 50여 년 간 많은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1988년 당시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해 ‘연기자는 노동자’라는 인식을 세우고 연기자 권리 보호 활동의 기틀을 마련하는 업적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연기자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갖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연기자를 위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동료 연기자와 관계자를 설득해 현재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전신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1988년 1월 21일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해 1990년 7월 1일 임기를 마칠 때까지 약 1년 6개월 간 노동조합을 이끌었다.

박 전 위원장 집행부에서 노동조합은 출연료, 야외촬영수당, 숙박비, 교통비 등을 대폭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당시 방송사업자들과의 교섭을 통해 획득한 수많은 권리, 방송제작현장에 정착된 관행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와 현재 활동 중인 방송연기자의 권익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측은 “박경득 전 위원장의 방송제작 문화 발전과 방송연기자의 권리 향상을 위한 투쟁 덕분에 지금 한국의 연기자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며 “선후배, 동료 연기자를 위해 한평생 노력하신 박경득 전 위원장님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