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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경남 ‘뒷문’ 책임지는 골키퍼 고동민 “출산 후 사위로서 아버지로서 더 열심히 하려 한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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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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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아기를 보지 못하지만 사위로서 아버지로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경남은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준플레이오프(PO)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준PO는 상위 순위 팀이 무승부를 거둬도 다음 무대로 진출한다. 경남은 다음달 3일 김포솔터축구장 3위 김포FC와 만난다.

골키퍼 고동민은 올 시즌 경남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시즌 18경기에 출전했는데, 올 시즌에는 35경기에 나섰다. 사실상 풀타임 주전이었다. 준PO에서도 수비진과 합심해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고동민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팀원들이 다 열심히 해 무실점으로 끝내서 기쁘다”라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다만 고동민은 이날 전반 초반 부천의 압박에 고전하는 장면도 나왔다. 고동민은 “우리는 후방 빌드업을 하는 팀이다. 전반 초반에 실수하면서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고 더 쉽게 플레이하려고 했다”라며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잘할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각을 만들어줬기에 운 좋게 막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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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감독은 고동민을 향해 “개인적으로 칭찬을 많이 하고 싶은 선수다. 출산 후 코칭스태프들과 ‘진짜 아빠가 됐다, 책임감이 강해졌다’는 이야기했다. 이전에는 약간 잘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한다. 우리가 4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미소를 지은 고동민은 “그런 부분도 있고 아내와 가족들이 더 따듯하게 응원해주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경기를 더 잘할 수 있고 좋은 몸 상태로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동민의 아이는 지난 8일에 태어났다.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떨어져 있다. 보고 싶어도 못 본다”라고 말한 고동민은 “장인어른이나 장모님이 ‘될 수 있으면 마지막까지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신다. 사위로서 아빠로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경남은 젊은 수비진들이 다수 포진한다. 이들과 함께 PO에서는 김포FC를 상대한다. 고동민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불안하지는 않다. 감독님이 선수들의 실력을 인정했기에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김포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포를 꺾고 팬들과 함께 웃으면서 승격할 수 있으면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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