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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快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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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한승주 九단 / 黑 딩하오 九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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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보>(157~184)=이 바둑은 184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끝났다. 흑의 옥쇄작전이 무색하게도 절단된 두 대마가 모두 잡혔다. 이로써 한승주는 LG배 첫 신고 무대서 8강에 오르는 쾌거를 보여줬다. 8강전 상대는 커제. 대진 추첨을 기다리면서 “커제와 만나고 싶다”던 말이 현실이 됐다. 커제는 메이저 우승 8회의 중국 톱랭커(당시)로 한승주와는 싸운 적이 없다.

마무리 과정을 따라가 보자. 그로기 상태의 딩하오가 최후의 항전을 계속한다. 마구잡이라고 방심했다가 한 주먹 제대로 걸리면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 164, 166, 170은 모두 조심스러운 대응. 170으로 자칫 참고 1도 1로 한눈팔았다간 8로 절단되면서 순식간에 공든 탑이 무너진다.

이후엔 더 이상 시비를 걸 곳도 보이지 않는다. 초읽기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포기할 만 한데 착점을 계속한다. 패배의 아픔을 삭이며 디펜딩 챔프로 재위(在位)했던 지난 1년의 영광을 되돌아 보았을지도 모른다. 184 때 비로소 항복했다. 참고 2도 7까지 떼를 써 봐도 8의 치중으로 끝장이다.

[이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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