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KB손보, OK금융그룹에 패해 11연패 수렁 빠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K 신호진 한 경기 개인 최다 19득점

주포 비예나, 블로킹에 고전하며 범실 남발


한겨레

OK금융그룹 읏맨,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B손해보험 스타즈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패하며 11연패 늪에 빠졌다.

OK금융그룹 읏맨은 29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B손보를 상대로 3:1(25:21/25:15/18:25/25:22)으로 승리했다. KB손보는 이날 패배로 11연패를 기록한 반면, OK금융그룹은 3위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 신호진 선수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19점(공격 성공률 65.5%)을 뽑아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세트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1세트 초반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신호진 후위 공격에 힘입어 4-1로 앞서 나갔다. KB손보는 곧바로 미들블로커 우상조가 속공으로 득점한 데 이어 첫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강한 백어택이 성공하며 8-7로 전세를 역전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계속된 득점과 레오의 후위 공격에 힘입어 17-14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하며 1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KB손보는 홍상혁이 6득점 하는 등 분전했지만, 주포인 비예나가 범실 3개, 5득점(공격 성공률도 35.71%)에 그치면서 아쉽게 1세트를 마쳤다. KB손보의 1세트 범실은 7개로 OK금융그룹(5개)보다 많았다.

2세트는 KB손보가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며 손쉽게 OK금융그룹이 따냈다. 세트 초반 레오가 서브에이스로만 2득점으로 하면서 7-2로 앞서나갔고, 계속된 속공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18-9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KB손보는 비예나가 7득점하며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리우훙민의 무득점에 그치는 등 다른 선수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송희채와 신호진이 각각 6득점과 4득점을 하며 모든 선수가 골고루 득점을 냈다. KB손보는 1세트때와 마찬가지로 7개의 범실을 내주며 15-25로 2세트를 마쳤다.

한겨레

KB손해보험 스타즈 안드레스 비예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패배 위기에 몰린 KB손보는 3세트에서 반격을 꾀했다. 비예나가 주특기인 백어택을 앞세워 홀로 9득점을 책임지며 경기를 이끌었다. 또 최요한의 속공이 상대편 리시브를 흔들었고, 황승빈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고졸 신인으로 처음 출전한 윤서진은 첫 서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OK금융그룹에서는 레오의 공격 범실과 송희채의 서브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15-20으로 끌려갔고, 결국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18-25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비예나를 앞세운 KB손보가 20-18로 앞서나갔지만, OK금융그룹은 블로킹 자원을 보강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막판 KB손보의 공격이 비예나에게 몰리자,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으로만 3득점을 따냈다. 홍상혁과 비예나의 공격이 연달아 범실로 이어져 22-20으로 역전한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송희채의 득점으로 25-22로 4세트를 가져왔다. 비예나는 이날 30득점을 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범실 또한 10개로 가장 많았다.

11연패를 기록한 KB손보는 이제 한 경기만 더 지면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12연패·2019∼2020시즌)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KB손보 후인정 감독은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나 “공격에서 미스(범실)이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 팀이 강했고, 높이가 우리보다 월등해 어려움을 느꼈다”며 “워낙에블로킹이 비예나에 쏠리다 보니, 신장이 적은 비예나 선수가 점프력이 있다 해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겨레

KB손해보험 스타즈.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후원하기]
▶▶지구를 위해! [겨리와 함께 줍깅] 신청▶▶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