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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텐하흐 축구' 플레이메이커 등장…"2005년생 믿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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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아약스 시절 전술 핵심은 수비 지역에서 빌드업이었다.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와 같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마테이스 더리흐트, 데일리 블린트, 데빈 렌스 등 수비수 역시 연계와 빌드업 전개, 패스 플레이에 일가견을 보였다.

개중 '텐하흐의 남자'로 불릴 만큼 중용받은 선수가 프렝키 더용(26, 바르셀로나)이었다. 더용은 수비 상황에선 하드워커, 후방에서 공을 쥐면 딥라잉 플레잉메이커로 일순간 변하는 데 탁월했다. 빼어난 탈압박과 전진·전환 패스 능력을 활용해 공격 활로를 뚫는 역할을 120% 수행했다.

맨유에서도 더용의 향기를 풍기는 선수가 등장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간)을 기점으로 영국 맨체스터에서 가장 '핫'한 이야깃거리로 떠오른 코비 마이누(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마이누는 지난 27일 영국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원정 경기에선발출장해67분간맹활약했다.

열여덟 살 나이가 믿기지 않는 눈부신 EPL 선발 데뷔전이었다. 마이누를 앞세운 맨유는3-0으로완승했다. 승점24(8승 5패)로리그 6위로 올라섰다. 선두아스널과승점 차를6으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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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이누는 스콧 맥토미니와 중원에 배치됐다. 공수 연결고리 임무를 맡았다. 애초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부상으로 인한 텐하흐 감독 고육계가 아니겠느냐는 시선이 있었다. 맨유 이적 뒤 연착륙에 애먹는 소피앙 암라바트의 부진 역시 마이누 기용에 영향을 미친 듯보였다.

그러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뽐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마이누는 공격 지역 패스 6회, 패스 성공률 83%,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했다. 수비 지표도 발군이었다. 지상 경합 성공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3회를 찍었다. 공수에서 펄펄 난 마이누에게 풋몹은 평점 7.5를 매겼다.

경기 뒤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호평이 쏟아졌다. 텐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마이누는 많은 능력을 갖춘 재능이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면 성장을 이어 갈 선수"라면서 "오늘(27일) 자신의 일을 훌륭히 수행했다. 이제 마이누는 더 발전해야 한다"며 중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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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피치에서 자신감이 충만했고 공 소유권을 향한 의지가 높았다”며 에버튼전 최우수선수로 마이누를 지목했다.

맨유의 '영원한 캡틴' 로이 킨 역시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신이 패널로 나서는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빼어났다. (겨우 한 경기로) 흥분하고 싶진 않은데 어쩔 도리가 없다"며 "마이누는 정말 만능이다. 상황을 판단할 때 여유롭다. 언제 길고 짧게 공을 다뤄야 하는지 안다"고 칭찬했다.

게리 네빌도 "고급스러웠다. 구디슨 파크라는 터프한 환경에서도 클래스를 자랑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마이누는 이번 시즌 맨유 허리를 자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텐하흐 감독 멘트뿐 아니라 이미 프리시즌서부터 꾸준히 출장했다.다만부상으로 선발 데뷔가 미뤄졌다. 레알마드리드(스페인)와프리시즌경기에서부상을입어시즌 초 결장을 이어 갔고 지난달19일에서야팀 훈련에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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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섣부르긴 하나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잉글랜드, 가나 국적을 보유한 마이누는 앞서 잉글랜드 17, 18, 19세 이하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총 13경기를 뛰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전날 “(19세 이하 대표팀 다음 단계인)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은 내년 3월까지 경기가 없다"며 "만일 마이누가 맨유에서 정기적으로 경기를 뛰고 준수한 내용을 보인다면 (연령별 단계를 건너뛰고)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서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마이누의 가나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영국에서 나고 자랐고 맨유 유스 출신인 그가 가나보단 잉글랜드를 선호할 거라 믿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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