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안은진 "남궁민, 왜 남궁민인지 느껴...나쁜 엄마→연인, 성공한 한 해"[인터뷰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은진 "첫 사극, 치마 많이 밟혀...능군리 길채 아기씨 어려웠다"[인터뷰①]에 이어서...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은진이 '연인'을 통해 성장했다고 밝히며 굵직하게 살아온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MBC '연인'에 출연한 안은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안은진은 이장현(남궁민)과 애정 서사를 그린 유길채 역으로 분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길채는 '연인' 파트1과 파트2를 통해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줬다. '자존감 최강' 능군리 길채 아기씨로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던 파트1과 달리, 파트2는 심양에 끌려가 고초를 겪으면서도 생활력과 자립심, 인류애 강한 유길채로 변신하며 입체적이고 이면적인 모습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안은진은 "최근 작품 속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들이 많은데, 과연 조선시대에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이혼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대본을 보면서 참 멋있었는데, 저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며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인데, 그래서 길채가 더 멋있었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얻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길채의 모습을 보면서 단단하고 강인하며 주체적인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길채는 안은진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안은진은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캐릭터였고, 길채라면 결말 이후로도 잘 살 것 같았다"며 "작가님께 보내드리기도 했는데 힘이 되는 길채 대사를 따로 정리해 둔 게 있다. 이것처럼 틈틈이 꺼내볼 수 있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은진은 "연인이 사랑 이야기도 녹여냈지만, 저한테는 성장기였던 것 같다. 사극이니까 하기 전에 부담도 됐고, 과연 쉽게 할 수 있는 분야일까 고민도 됐다. 전체 대본 리딩한 날 밤에는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초반 캐릭터 잡을 때 마음 고생 했던 게 있다"면서도 "시간이 흐르고 현장에 내던져지면 된다는 걸 배웠는데, 현장에 가면 해결 방안이 있으니 좀 더 자유롭고 재미있게 연기해도 되겠구나 느낀 성장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궁민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안은진은 "현장에서 멜로 파트너였기 때문에 많이 챙겨주셨다. 파트2부터는 그간 지내온 시간이 있다 보니 딱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서로를 위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며 "장현 도령님만 바라보고 있어도 디테일한 감정이 해결됐고, 멜로 호흡도 밀도 있게 완벽해서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 남궁민이 남궁민인가 느꼈던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은진은 올해 JTBC '나쁜 엄마'부터 MBC '연인'까지 굵직한 작품을 통해 활약했다. 이에 안은진은 "나쁜 엄마 팀도 애틋하고, 연인을 본 선배들이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을 주시더라. 연인도 잘 끝나서 운이 좋고 행복한 것 같다"며 "홀가분하고 서운한 마음도 같이 드는데, 성공한 한 해인 것 같다. 마음도 많이 다치지 않고 슬픈 일도 많이 없어서 무사히 잘 해냈구나, 고생했다 되뇌면서 마무리할 것 같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말에 안은진은 "배우는 무언가를 표현해내는 중간 통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간에 제 해석도 들어갈 수 있겠지만, 작가님께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오랫동안 늙어서까지 연기하면서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그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고, 연기하면서 잘 쓰일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는 목표와 바람이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안은진이 열연한 MBC '연인'은 지난 18일 2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UAA]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