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우성은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0.301, 8홈런, 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0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며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다만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다.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건 역시 팀의 두꺼운 외야와 연관이 있었다. 나성범 최원준 소크라테스라는 다른 선수들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져야 했던 까닭이다.
현실은 현실이었지만 이우성의 공격 재능이 아깝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원준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외야를 희망하는 김석환까지 생각한다면 외야는 남부럽지 않은 포화 상태다. 고종욱과 2년 FA 계약을 한데다 이창진도 있다. 이에 공격력이 부족한 1루에 이우성을 두는 실험을 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김종국 KIA 감독은 대단히 조심스러워했다. 수비 문제였다.
김 감독은 이우성의 1루 전향에 대해 “포수 출신인데 외야로 갔다. 이제 외야에 막 적응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우성이 1루를 보면 팀 전력 유연성에 도움은 되겠지만, 선수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을 꺼렸다. 이우성 또한 캠프에 합류할 때까지만 해도 1루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식이 없었다. 이우성은 이 질문에 대해 “나를 가장 가까이서 보시고, 나를 가장 잘 아는 분은 감독님”이라면서 김 감독과 구단의 뜻에 따를 생각을 드러냈다.
그런 이우성은 오키나와 캠프 두 번째 훈련 턴부터 1루에 서기 시작했다. 처음은 가벼운 훈련이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테스트 차원”이라고 했다. 1루 전향에 대한 확답보다는, 일단 가능성을 타진해보겠다는 생각에 가까웠다. 그렇게 캠프 내내 이우성의 1루 수비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비교적 근사한 평가가 나왔다. 김 감독은 “이우성은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 훈련에 잘 적응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단 절반의 합격점이다.
훈련과 실전은 다르다. 1루는 할 것도 많다. 견제도 받아야 하고, 주자도 묶어야 하고, 내야수들과 연계 플레이도 해야 한다. 훈련에서 잘했다고 해서 실전에 들어가서도 매끄럽게 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우성의 1루 기용은 내년 캠프와 시범경기 등 실전에서 계속된 테스트를 거칠 가능성이 크다. 1루로 기용한다고 해도 ‘풀타임 붙박이 1루수’가 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다만 KIA에 하나의 카드가 생겨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런 1루 실험이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1루 자원인 양석환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석환은 2021년 두산 이적 이후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린 거포 자원이다. 2021년 28홈런, 2022년 20홈런, 그리고 올해도 21개의 홈런을 쳤다. 올해는 타율(.281)도 제법 올라왔고 89타점을 추가하며 FA 시즌을 앞두고 화려한 출정식을 알렸다. 1루수가 필요한 KIA 사정에서 한때 적합한 영입 대상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FA 시장 개장 이후에도 KIA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정황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약간은 관망하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 원 소속 구단인 두산도 양석환을 잡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데다, 영입까지는 만만치 않은 금액과 보상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또한 내부 FA인 김선빈, 그리고 비FA 다년 계약이 예상되는 최형우 등 집토끼도 급하다. KIA가 1루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도 흥미로워졌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