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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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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정후에 침 흘린다" 류현진 고작 800만 달러? MLB 전 단장 예측, 근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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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2024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행선지와 계약 규모를 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정후(25)와 류현진(36)의 예상 몸값이 업데이트됐다. 이정후는 4년 6000만 달러(약 777억 원), 류현진은 1년 800만 달러(약 104억 원)에 인센티브가 포함된 금액이 제시됐다.

워싱턴과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 단장직을 역임했고, 현재는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든은 29일(한국시간) 다음 주로 다가온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앞두고 FA 선수 30명의 차기 행선지와 예상 계약 규모를 점쳤다. 보든은 오프시즌 전부터 여러 FA 선수들의 추후 행보를 예상하고 있는데, 윈터미팅을 앞두고 업데이트된 정보와 시장 환경을 토대로 이번 예상을 내놨다.

코디 벨린저에 이은 외야수 랭킹 2위로 공인되고 있는 이정후는 4년 6000만 달러 수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든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로 꾸준하게 4년 기준 5000~6000만 달러 수준을 예측하고 있고, 이번 예상도 자신의 기존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연간 1500만 달러는 대다수 매체들의 이정후 적정 가격으로 제시되는 범위이기도 하다.

보든은 이정후에 대해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를 시작으로 이번 FA 클래스의 최고급 선수 대다수를 추격할 것’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적인 행보를 점쳤다. 이어 ‘계약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그들의 사무실에서 여름 내내 침을 흘린 중견수 이정후’라고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코디 벨린저 등 올해 FA 시장 최대어들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0.270에서 0.290의 타율을 기록하는 타입의 타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더 중요한 것은 KBO리그 7시즌 동안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골라낸 것이다. 높은 콘택트 비율과 볼넷을 끌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장점에 대해 호평했다. 이어 ‘그는 평균 이상의 범위를 가진 평균 이상의 중견수이며, 좋은 점프를 하고 똑똑한 (타구 추적) 루트를 따라가는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며 수비 면에서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보든은 타격 정확도와 수비에 비해 주루와 파워에서는 큰 위협이 아니라는 당초의 예상을 그대로 이어 가기도 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오랫동안 그의 영입전에서 선두 주자였다’면서 관심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이정후를 직접 지켜보기도 했으며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좌타자와 중견수를 노리고 있는데 이정후는 벨린저와 더불어 이 요구 조건에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선수이기도 하다.

4년 6000만 달러이기는 하지만 여기에 포스팅 금액이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투자 금액은 이보다 더 크다. 게다가 경쟁이 붙어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이자 메이저리그 최대 에이전시를 이끄는 스캇 보라스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절반 가까운 팀들이 이정후 영입을 문의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쟁이 붙으면 연 평균 금액도 더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무엇보다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시할 팀이 나타난다면 1억 달러에 가까운 총 투자 금액을 예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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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현진에 대해서는 다소 박한 평가를 내놨다. 보든은 캔자스시티와 1년 80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더한 계약을 예상했다. 보든은 ‘캔자스시티는 그들의 경기를 유지하고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줄 검증된 선발 투수들이 더 필요하다’면서 류현진 영입을 주장했다.

다른 측면에서의 의미도 담았다. 트레이드 카드다. 보든은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올해 아돌리스 채프먼을 텍사스로 이적 시켰던 것처럼 그들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유망주들을 위해 교환할 선수들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 인상적이었다. 그는 8월 1일에 첫 등판을 했고, 9번의 선발 등판에서 3실점 이하, 7번의 선발 등판에서 2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6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캔자스시티는 내년 성적표에서도 고전이 예상되는 팀이다. 지난 오프시즌에서의 히트작은 채프먼이었다. 기량 저하 및 사생활 구설수로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채프먼을 뒤늦게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해 잘 써먹었다. 그리고 채프먼의 가치가 가장 높은 시점에서 텍사스와 트레이드를 벌여 유망주를 확보했다. 고점이 높고, 영입 금액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류현진으로 같은 대박을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게 보든의 주장이다.

다만 가격이 보든의 생각만큼 저렴할지는 미지수다. 류현진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던 마에다 겐타가 최근 디트로이트와 2년 보장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한 지금껏 계약한 선발 투수들의 대우를 보면 예상보다 더 높은 금액을 받은 경우가 많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된 후 본격적인 재기 절차에 돌입한 류현진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은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오프시즌 환경이다. 베테랑 좌완이 필요한 팀들도 많아 꼭 약팀인 캔자스시티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환경의 팀으로 갈 만한 여지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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