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8 (수)

"협회 결정 존중" 클린스만…황의조, 국가대표 잠정 퇴출 철퇴 "큰 도덕성과 책임 가져야"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다만 국가대표는 큰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국가대표팀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

황의조(31, 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를 받았다. 중대한 사안인 만큼, 11월 A매치 이후 국가대표 발탁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입장은 잠정적인 퇴출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축구회관에서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단을 비롯한 협회 주요 임원이 참석해 최근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 문제를 논의했다.

한 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은 '철퇴'였다. 회의가 끝난 이후 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국가대표 자격을 잠정 박탈하기로 매듭 지었다.

황의조 문제를 둘러싸고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원근 공정위원회 부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박태하 전력강화위원,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 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국가대표는 큰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정상적인 국가대표팀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협회가 '철퇴'를 내린 이유는 올해 여름으로 돌아간다. 6월 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의조를 향한 폭로 영상이 게재됐다. 황의조와 연인으로 만났다고 주장한 A씨가 SNS상에서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가스라이팅을 했다"라며 황의조와 여성들이 찍힌 동영상, 사진을 인터넷상 계정에 뿌려 공유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들은 축구 팬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퍼졌다. 이를 인지한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휴대전화를 도난 당했다고 알렸고, 휴대전화에 있던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유포자를 꼭 물색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황의조는 유포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이 관련 영상과 유포자를 수사, 추적하는 과정에서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성폭력처벌법상 불법 촬영 혐의로 소환해 황의조를 조사했다.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평가전 이후 이어졌던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멤버로 차출됐던 황의조는 17일 직접 경찰해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중국 원정 경기가 끝난 뒤엔 황의조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대신 황의조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대환이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분실된 황의조 개인 휴대전화에 담겼던 영상이다.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의 모습이 담겼으나, 분명한 건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다. 황의조는 현재 영상을 소지하지도, 유출한 사실도 없다"이라고 알렸다.

이어 "해당 영상 뿐만 아니라, 지인들과 나눴던 사적인 대화까지 유출돼 황의조를 협박하고 있다. 매우 악의적인 황의조 죽이기다. 이번 사건은 애초에 황의조가 영상 유출 피해자로 시작된 일이다.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황의조는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과거 연인에 대해서 깊은 유감과 책임을 느끼고 있다.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의조 측이 이같은 입장을 보이자, 피해자 여성 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 싫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촬영 직후 삭제를 요구했다. 피해자의 거부 의사와 삭제 요구가 있었지만 황의조가 이를 무시했다. 불법 촬영이 반복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촬영 자체를 몰랐던 케이스도 있었다. 황의조는 6월 말 피해자에게 연락을 했고, 유포자를 빨리 잡으려면 '유포자를 고소해달라'고 알렸다. 피해자는 당혹스러웠지만 유포자를 잡지 못한다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깊은 고심 끝에 경찰에 유포자의 불법 유포, 황의조 불법 촬영을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과 피해차 법률대리인 측 의견이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황의조 측은 "성관계 시 촬영에 사용한 영상장치는 황의조가 쓰던 일반 휴대폰이었다. 굳이 숨길 필요도 없었고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다. 상대도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봤다. 상대 측은 명시적 합의가 없어 불법이라고 주장했지만, 장기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간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했다"라며 불법 촬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는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다.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려 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상대는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밝히면서 2차 피해 논란으로 번졌다. 황의조 측이 피해자 신상 일부를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YTN '더뉴스'를 통해 "고의가 아니라면 저렇게 대응하기 어렵다. 황의조 측 입장문엔 피해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마치 협박하듯 공개한 건 고의성이 있다고 본다. 다양한 죄명이 적용될 수 있는데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2차 피해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황의조 소유의 휴대전화 4대, 노트북 1대를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 불법 촬영물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번졌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은 "통상적인 수사절차다. 유출범에 의해 유출된 것 외에 추가 영상은 없다"라고 알리며 관련 의혹에 고개를 저었다.

유출 영상 피해자에서 불법 촬영 피의자로 전환되자, 국가대표팀 자격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지만, 사회적인 큰 논란이 있는 상황 속 국가를 대표할 수 있냐는 지적이었다.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도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국전에 출전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관련 내용은 중화권 일부 언론까지 퍼졌다. 중화권 매체 '홍콩01'은 중국전을 앞두고 "황의조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중국에 왔는데 또 스캔들에 휘말렸다. 올해 6월, 황의조의 성관계 영상이 유출됐다. 한 SNS 계정을 통해 황의조가 많은 여성을 감정적으로 조종했고, 동시에 여러 여성과 관계를 가졌다고 비난했다"고 보도됐다.

황의조는 중국전에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이용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협회는 황의조의 대표팀 출전 금지 등 엄중한 징계 조치를 해야 한다. 황의조는 사회적 공인이다. 도덕적 물의를 넘어 동의받지 않은 불법 촬영 영상이 유포되도록 만들었다면 명백한 형사 처벌 대상이다. 불쾌한 뉴스로 국민들이 더는 불쾌한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즉각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표팀 자격 박탈을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황의조를 대표팀에 선발했고, 중국전에 교체로 뛰게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 원정이 끝나고 돌아온, 인천공항 인터뷰에서 "아직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관련 혐의는 진행 중인 사안이다. 당장 문제가 있고, 죄가 있다고 볼 순 없다"라며 무죄 추정 원칙을 말했다.

황의조의 유무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에, 한 선수로서 출전을 결정했을 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추측이 많았던 상황을 마주한 적이 있다. 정확한 사실이 나오지 전까지, 확실한 모든 게 밝혀지기 전까지,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골을 넣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혐의에 불과했지만 큰 사안이라, 한국을 넘어 영국까지 이야기가 퍼졌다. 황의조는 대표팀 일정이 끝나고 리그 일정을 준비했다. 소속팀 노리치 시티는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리시 시티 와그너 감독에게 황의조 관련 문제 질문이 있었다. 와그너 감독은 "한국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벤 네퍼 단장, 황의조, 황의조 대리인이 이번 사안에 대응할 것이다. 내가 알고 볼 수 있는 건, 피치 위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의 모습 뿐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를 선발로 뛰게 했다. 황의조는 노리치시티 승리를 위해 필드 위를 질주했고 전반 21분 가브리엘 사라의 패스를 받은 뒤 골망을 뒤흔들었다. 그 골은 노리치 시티의 결승골이 됐고,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황의조는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넣은 이후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쉿' 세리머니를 했다.

와그너 감독은 한국에서 일어난 논란을 접어두고, 소속팀 선수 황의조를 격려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황의조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 많았지만, QPR전 득점으로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증명했다. 황의조는 좋은 기술과 뛰어난 멘털리티를 가지고 있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고 멋진 골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단을 비롯한 협회 주요 임원을 필두로 논의를 시작했고, 모든 사안이 확실하게 판결 날때까지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지만 "대표팀 선수는 국가대표팀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라는 게 기본 골자다.

황의조가 뛰지 못하게 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진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 황의조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차출될 수 있으려면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한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잠정적인 대표팀 퇴출 결정을 전달했으며,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