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성병 걸리자 살충제 준 남편…이혼 후 폭언·협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 남편의 계속되는 폭력과 폭언으로 이혼 후에도 고통을 받고 있는 여성이 보살들을 찾았다.

지난 27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이혼 판결 후에도 전 남편의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지난 6월 말 4년에 걸친 재판 끝에 승소했다. 그런데 이혼 이후 전 남편의 폭언이 심해지고 협박하고 있다. 전화, 문자, 메신저 가리지 않고 오고 있다. 너무 힘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자는 전 남편과 17년 간의 결혼 생활을 해왔다고. 초혼인 사연자와 달리 재혼이었던 전 남편은 전처 사이에서 두 명의 딸을 뒀고, 사연자와 결혼해 딸과 아들을 낳았다.

그는 “큰 딸들이 대학을 들어가 독립했는데 그 이후 가스라이팅이 시작됐다. 부부 동반 모임에 매년 가는데 돌아오는 차안에서 ‘화장이 그게 뭐냐‘, ‘왜 술을 많이 마시냐’ 등 한 시간 반 동안 저를 비하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거실에서 엎드려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전 남편이) 아빠가 다가갔다. 어린 아들이 ‘저리 가’라고 말했더니 손바닥으로 아이 머리를 몇 십대 때렸다. 이를 말리니 그때부터 날 때렸다. 그러고 나서 고기나 밥을 사주고 끝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또 전 남편 때문에 성병에 걸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를 낳은지 3년 정도 됐을 때 몸이 이상해 산부인과에 갔더니 성병에 걸렸다고 하더라. 남편에게 말하니 살충제를 줬다. 자기 친구가 약사인데 이걸 뿌리면 된다고 했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남편은 본인이 찜질방을 갔다고 하더라. 정확히 물어보니 답을 못 했다. 산부인과에 다시 찾았더니 찜질방에서 걸릴 수 있는 성병이 아니라고 하더라. 그럼에도 남편은 항상 ‘너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수근은 “정신이 문제가 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지능은 높은데 정신건강의학적 용어로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나르시시스트라고 한다”고 답했다.

세계일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서장훈은 “그정도로 이상한 사람이면 전 남편이 전화를 못 하게 번호를 바꿔라. 양육비는 변호사를 통해 법에서 정한 대로 받으면 된다. 단호하게 끊어내라. 아이들 때문에라도 분리하는게 낫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슬퍼하고 있을 입장이 아니다. 분하고 억울할수록 차분해져야 상황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항상 가라앉혀라. 그래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