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EFL 챔피언십 17라운드 퀸스파크레인저스전에서 골 넣은 황의조(사진=노리치 시티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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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31)가 소속팀 노리치 시티 복귀 후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EFL·2부) 17라운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영국 무대 데뷔골을 넣은 이후 약 한 달 만에 터진 시즌 2호 골이다.
이날 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19분 애덤 아이다와 교체될 때까지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의조는 전반 21분 수비 진영에 있던 가브리엘 사라가 전방을 향해 길게 패스를 보내자 상대 수비진을 허물고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이어 오른발로 공을 앞에 떨군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골을 넣은 황의조는 관중석을 향해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전반 41분에도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황의조의 결승골로 노리치 시티는 승점 3점과 함께 2연승을 이어가며 순위는 13위(승점 23)로 끌어 올렸다. 데이비드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득점으로)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증명했다”며 “황의조는 뛰어난 기술과 직업 윤리를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황의조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의 형수는 구속 수감됐다.
황의조는 지난 6월 그리스에서 뛸 당시 핸드폰을 분실해 영상이 유포됐으며, 성관계와 촬영 역시 피해자와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동영상 유출 피해 여성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체육시민연대와 일부 팬들은 황의조의 국가대표팀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그너 감독은 경기력이 뒷받침되는 한 황의조를 계속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역시 “아직 구체적 증거나 혐의가 입증된 게 없다”며 황의조를 두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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