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매치 4골 3도움' 이강인 "팬들 응원 덕분…2024년에도 큰 힘 되겠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PSG)이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마친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2023년 마지막 A매치 경기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을 3-0 완승을 거뒀다.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중전에서 클린스만호는 전반 11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45분 손흥민이 이강인의 코너킥을 받아 헤더 추가골을 터트리며 멀티골을 달성했고, 수비수 정승현(울산현대)이 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어 중국을 완파했다.

지난 16일 싱가포르를 홈에서 5-0으로 대파했던 한국은 중국전 쾌승까지 2전 전승(승점 6)을 거두며 C조 선두를 유지했다. 또 최근 A매치 5연승 질주에 성공했고,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중국전을 끝으로 클린스만호는 2023년 마지막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 한국의 다음 A매치 일정은 내년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최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1월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으로 대회 시작을 알린다.

2023년 마지막 A매치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강인은 곧바로 SNS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봄과 동시에 1년 동안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2023년 축구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네요"라며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어요"라며 승리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이어 "특히 큰 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 주신 수험생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습니다!"라며 지난 16일 2024학년도 전국 대학수학능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러분들도 올 한 해 끝까지 화이팅!"이라며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2001년생 어린 미드필더 이강인은 최근 기량이 월등하게 늘면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39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랑스 무대에 발을 내민 이강인은 입단 초기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적응을 마치면서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올시즌 이강인은 9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PSG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 9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이강인은 곧바로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합류했다. 국제 대회를 마친 직후에 치르는 A매치라 체력적으로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자신감을 얻은 이강인은 드디어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달 13일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친선전에서 이강인은 2골을 터트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이강인은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곧바로 다음 경기은 베트남과의 친선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6-0 대승에 일조했다. 기량이 물오른 이강인은 이후 소속팀 PSG로 돌아간 뒤 6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 PSG와 리그1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이러한 활약은 PSG가 이강인한테 선발 11자리 중 하나를 믿고 맡기게끔 하는 배경이 됐다.

10월 동안 최고의 한 달을 보낸 이강인은 11월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시작되는 11월 A매치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싱가포르-중국' 2연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싱가포르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골을 도우며 포문을 열었던 이강인은 후반 막판에 쐐기골을 터트리며 스코어 5-0을 만들었다. 이후 중국 원정에서도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의 주장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처름 이강인은 클린스만호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최근 A매치 4경기 동안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대표팀은 최근 A매치 4연전 동안 18골을 터트리는 어마어마한 화력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기세를 타는데 성공했다.

중국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2023년 마지막 A매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강인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와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에서 많이 배우고 한 팀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 8개월 동안 클린스만호에서 성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추억, 경험, 많은 걸 배운 연도였다. 올해뿐만 아니라 모든 해가 나한테는 좋은 경험이 되고, 추억이 된다.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항상 많은 걸 배우는 것 같고, 앞으로도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힘든 일도 항상 배운다는 생각으로 좋은 경험해 보고 싶다"라고 평가했다.

클린스만호와 이강인은 이번 A매치 이후 2023년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는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 한국에서 응원하는 팬들도 원하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11월 A매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강인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시즌을 재개하게 된다. 대표팀에 있는 동안 한국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 이강인이 프랑스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2023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전이 끝난 뒤 곧장 선전 공항으로 향해 대표팀 선배들과 전세기를 나눠 타고 서울에 온 이강인은 곧장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PSG가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9시,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5시에 강팀 AS모나코와 리그1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중국전을 화요일에 치르고 이틀간 서울을 거쳐 파리까지 가는 강행군, 게다가 8시간 시차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이강인은 손흥민과 황희찬 등 다른 유럽파 선배들과 전세기 이동을 선택했다.

한편, 이강인의 소감에 앞서 손흥민도 중국전 성원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한국 축구를 이끄는 두 영웅들의 인사에 축구팬들이 열광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22일 "2023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중국에서 끝냈습니다"라며 "11월 대표팀 소집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지만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라면서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선수로 뛰고 있을 때만큼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 에너지들을 많은 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행복하게 해드리며 웃게 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고 제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은 이 작은 행복함.. 이 에너지뿐입니다"라며 다시 한번 팬들에 대한 감사한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매번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대표팀 생활, 너무 행복하게 했습니다"라며 "감사드리고 2024년 저희 다 같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이라며 내년에도 팬들과 함께 행복한 1년이 되기를 기원했다.

주장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은 2023년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콜롬비아와의 친선전 때 2골을 터트린 후 4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최근 3경기(베트남-싱가포르-중국)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특히 손흥민은 중국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경기 전날 손흥민은 "내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 힘내서 이기고 잘 돌아가자"라며 동료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이후 손흥민은 2골을 터트리면서 말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줬다. 손흥민이 중국 관중 앞에서 '쉿' 세리머니를 하자 중국 간판 스타 우레이가 달려들어 항의했으나 황희찬이 이를 가로 막았고 손흥민은 우레이를 향해 레이저 눈빛으로 맞대응하는 통쾌한 일도 있었다.

◆이강인의 SNS 소감 전문

2023년 축구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네요.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어요.

특히 큰 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 주신 수험생 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습니다!

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러분들도 올 한 해 끝까지 파이팅!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