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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 황의조 측, 혐의 반박...영상 유포자는 형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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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황의조 측이 불법촬영과 관련해 추가 입장문을 내놨다.

황의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22일 "(해당 동영상은) 당시 연인 사이에 (촬영) 합의된 영상"이라며 "황의조 선수는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면서 황의조는 성행위 영상을 불법 촬영을 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촬영에 이용된 영상장치는 황의조가 당시 사용하던 일반 휴대폰이었다. 굳이 숨길 필요도 없이 황의조가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을 했고, 이 여성도 분명히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 또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봤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6월 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만남을 가지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당시 여성 A씨는 황의조의 사생활에 관련된 폭로와 함께 영상을 SNS에 올린 뒤 "전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입니다. 그는 상대와 애인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면 잠자리를 취하고, 다시 해외에 가야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하였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폭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 스포츠'는 곧바로 입장문을 공개했다. 당시 SNS를 통해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신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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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핸드폰을 도난당한 것이 시발점이다. 황의조가 유럽에서 생활하던 당시 핸드폰을 도난당해 해킹을 당했다는 것이 'UJ 스포츠'의 주장이다. 황의조 측은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분실된 개인 휴대폰에 담겨 있던 영상이다"라고 주장했다.

황의조 측은 곧바로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를 준비했다. 법무법인 정솔은 지난 6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의조 선수의 전 여자친구라고 사칭한 사람은 황의조 선수의 전 여자친구가 아니며, 선수를 협박하고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자임을 분명히 밝힌다"라면서 "황의조 선수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자신의 자필 서명을 통해 "현재 이번 일로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선임하여 법적 대응하고 있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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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황의조 측은 고소장까지 제출했다. 지난 6월 황의조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 성동경찰서에 사생활 폭로글 유포자 A씨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약 5개월이 지난 뒤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다시 뜨거워졌다. 황의조는 지난 18일 성행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정황이 포착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 측의 입장은 달랐다. 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측 법률대리를 맞은 이은의 변호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는 사실과 달랐다. 피해자는 당초 황의조 선수가 촬영하는 경우 이에 동의한 바가 없었다. 이런 일들을 아는 경우 싫다는 의사를 밟히며 촬영한 직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수사를 받으면서는 촬영이 있었는지 자체를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물이 불법 유포된 직후 황의조 선수는 유포자에 대한 고소에 즉각 나섰다. 그러나 피해자는 그럴 수도 없었다. 피해자는 영상이 추가로 유포되거나 자신이 피해자임이 알려질까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중에 황의조 선수가 '불법촬영을 한 적이 없었고 연인 사이에 합의되서 촬영된 영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지켜보며, 피해자가 느낀 비애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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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황의조 선수가 피해자에게 연락을 해왔고, 얼마 후에는 유포자를 빨리 잡으려면 피해자가 유포자를 고소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자로서는 당혹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유포자를 잡지 못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깊은 고심 끝에 피해자는 경찰에 유포자의 불법유포에 대하서도, 황의조 선수의 불법촬영에 대하서도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영상을 유포한 인물이 황의조의 형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황의조의 친형의 와이프인 형수는 황의조의 해외 일정 등을 함께 동행하며 매니저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형수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21일 열린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27분 교체 출전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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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정확하게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 나 역시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다양한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황의조는 너무나 좋은 선수이며 무척 많은 걸 갖춘 선수다. 이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되는데 (노리치 시티로) 돌아가서 많은 득점을 터뜨리고 컨디션을 유지해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의조와 따로 나눈 대화나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는 물음에는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지만 지금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았다. 말씀드렸듯 명확하게 혐의가 있거나 정확하게 나온 것이 없다.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축구에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터뜨리길 바란다. '네가 아시안컵에 가서 많은 득점을 올려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컨디션을 잘 유지하라'라는 정도로 이야기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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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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