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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다" 클린스만, 황의조 논란 정면돌파…"혐의 입증되거나, 나온 것 아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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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이현석 기자)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클린스만호의 다음 시선은 오직 아시안컵에만 맞춰져 있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황의조 투입에 대해서는 아직 대표팀 선수이며,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과의 2차전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둔 후,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복귀했다.

한국은 지난 싱가포르전 5-0 승리에 이어 중국 원정 경기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챙기며 2차 예선 기선 출발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또한 앞선 사우디전 첫 승리부터 이번 중국전 승리까지 5연승으로 2023년 A매치 일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앞서 부임 후 5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아쉬움이 컸던 클린스만호는 이번 5연승으로 경기력 부분에서 우려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며, 최근 4경기 경기당 4.5골로 득점력도 폭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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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정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며 다시금 일정을 시작할 예정인데, 클린스만이 부임 직후부터 성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던 대회이기에 한국 팬들의 시선도 많이 쏠릴 전망이다.

클린스만은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원정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험을 한 것은 우리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중국전 이후 아시안컵 대비에 도움이 될 지점들을 언급했다.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황의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전날 중국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발도 달라지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 직후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당장 문제가 있다, 죄가 있다고 할 순 없다"며 "그 전까지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황의조를 대표팀에서 뺄 생각이 없음을 알렸다.

22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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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나도 40년 동안 이제 축구 인생을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그때마다 추측성도 있었기에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좋은 선수다. 많은 것을 갖춘 선수라는 말도 하고 싶다. 아시안컵을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데 아시안컵까지 가는 이 준비과정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유죄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축구 실력이 살아있을 경우 대표팀에 계속 부르겠다는 뜻이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월 중국에 구금돼 아직도 소식이 없는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를 애타게 찾았다. 그는 "나와 한국 축구, 손준호의 가족을 위해서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어떤 혐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에서 도와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면서 손준호가 적임자인데 중국에 갇혀 있어 안타깝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낸 적이 있다. 이번 중국 원정 뒤에도 손준호를 그리워했다.

중국전을 끝으로 해산된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하기 위해 연말에 다시 소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하면 아시안컵 앞두고 참가국은 2주일 전부터 선수들을 불러모아 훈련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중국 원정 기간에서 아시안컵 우승 의지를 나타내는 등 한국이 1960년 이후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아시안컵 제패에 많은 열의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E조에 속해 바레인과 1차전, 요르단과 2차전,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치르고 이후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다음은 클린스만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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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를 잘 마친 소감과 이번 승리가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무실점의 6점이라는 경기 결과를 갖고 돌아왔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축구 팬들도 기분좋은 2연전이지 않았나 싶다. 중국에서도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 팬들이 많은 환영을 해줬고, 잘 있다가 왔다.

조금 희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에 대한 소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게 나와 한국 축구, 손준호의 가족을 위해서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어떤 혐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도와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황의조 투입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떤 배경에서 투입이 결정됐고, 앞으로는 계획에 변동이 있는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아니면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40년 동안 이제 축구 인생을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그때마다 추측성도 있었기에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좋은 선수다. 많은 것을 갖춘 선수라는 말도 하고 싶고, 아시안컵을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데 아시안컵까지 가는 이 준비과정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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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에게 따로 해준 말은 있는가.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크게 얘기한 것은 없다. 아직까지 말씀을 드렸지만, 명확하게 혐의가 있거나 정확하게 나온게 없다. '돌아가서 노리치시티에서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네가 이제 아시안컵 가서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라는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에서 고비가 있다면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게임부터 고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월드컵 때 봤지만, 아르헨티나도 첫 경기 사우디아라비아한테 일격을 당했는데, 그런 고비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어떤 고비를 만날지 모른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다. 나는 토너먼트를 많이 경험해봤고, 상당히 즐긴다. 마라톤 같은 대회가 될 텐데 토너먼트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좋은 흐름을 타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어느 한 팀도 얕보지 않고,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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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집 전에 말레이시아랑 싱가포르도 다녀왔고, 중국 원정에서는 환대를 받았지만, 경기장에선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런 부분이 대표팀 운영에 참고가 되는지, 그다음 전력 분석을 위한 출장 계획이 궁금하다.

일단 내일 나는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추석을 보내야 되기 때문에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려고 미국에 다녀올 예정이다. 미국을 다녀와서는 이제 2주 뒤에 ACL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며, 울산과 전북 경기도 볼 예정이다. 그 경기를 관전함으로써 아시안컵 모드를 주입하고, 아시안컵 대비도 하게 된다. 그렇게 일정을 짜고 있다.

어제 같은 경기는 사실 원정에서 많은 원정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팀으로서도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됐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또 어떤 경기를 원정에서 펼칠지 모르겠지만, 어제 같은 경기나 그런 경기장 분위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서 전술적인, 기술적인 어떤 어려움도 있고,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들도 있을 게 분명하지만, 그런 많은 원정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험을 한 것은 우리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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