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아르헨 관중들 곤봉 폭행 업보? '브라질 충격 3연패'...월드컵 예선 최초 패배-남미 예선 6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브라질이 충격 부진에 빠졌다. 아직 초반이고 티켓이 늘어난 상황이라 가능성은 낮지만 지금 흐름이 이어진다면 브라질을 월드컵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브라질은 2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다음인 6위까지 떨어졌다.

남미 최강인 브라질은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초반 2경기는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베네수엘라와 비기면서 연승이 끊겼다. 그러더니 우루과이에 0-2로 패했고 콜롬비아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콜롬비아전에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선제 득점을 기록했지만 루이스 디아즈 헤더 멀티골에 역전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다음 상대는 라이벌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승승장구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남미 예선 전승을 달리며 월드컵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우루과이에 0-2로 패하면서 연승이 끊겼다. 메시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무기력했고 우루과이에 좀처럼 패하지 않던 상황이라 충격이 컸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가 가득했다.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떤 경기가 될 지 알 수 있었고 실제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우루과이는 강렬하고 육체적인 선수들이 가득했고 빨랐다. 기분이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비엘사 감독의 손길을 볼 수 있었다. 비엘사 감독과 함께 우루과이는 좋은 팀이 됐다. 아르헨티나가 질 만한 경기였다. 다시 일어나서 브라질과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세계 챔피언이 됐다고 해서 무적은 아니다. 우루과이는 우리보다 나았고 축하를 전한다. 아르헨티나 선수들 중 누구도 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 페이지를 넘기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평했다.

라이벌전을 앞두고 선발이 공개됐다. 브라질은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호드리구가 최전방에 출격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안드레, 브루노 기마랑이스, 하피냐가 중원에 포진했다. 카를로스 아우그스토,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마르퀴뇨스, 에메르송 로얄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골문은 알리송 베커가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브라질에 맞선 아르헨티나 역시 같은 포진을 준비했다. 훌리안 알바레스, 리오넬 메시가 공격을 맡았고, 로드리고 데 폴, 엔조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지오반니 로 셀소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마르코스 아쿠냐,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후엘 몰리나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치열한 대결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관중 소요 사태가 펼쳐졌다. 브라질 홈 구장에서 펼쳐진 만큼 아르헨티나 관중은 소수였는데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브라질 관중들이 야유를 보낸 것이다. 분노한 아르헨티나 팬들은 브라질 관중들을 향해 달려갔고 삽시간에 패싸움으로 번지면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브라질 경찰이 생각한 방법은 폭행이었다. 브라질 경창들은 곤봉을 휘둘렀고 심지어 흥분한 브라질 국민들에게도 곤봉을 내어줬다. 곤봉을 잡고 이성을 잃은 브라질 경찰과 관중들은 사정없이 아르헨티나 팬들을 팼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대응을 하기 위해 물건을 던졌다. 유혈 사태가 발생했고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소요 사태를 본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가 제지를 요구했고 피를 흘리는 관중을 구급대원들이 옮겼다. 그럼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브라질 경찰들의 폭력 진압이 계속되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달려가 말렸고 메시는 경기를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경기는 일시 중단됐다. 이후 10시에 킥오프가 됐다. 기존 경기 시작 시간인 9시 30분보다 30분 늦게 시작한 것이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험악한 분위기에서 킥오프가 됐다. 선수들은 축구가 아닌 격투기를 하는 자세로 임했고 양팀 누구든 공을 오래 잡고 있거나 드리블을 시도하면 가차 없이 달려들었다. 데 폴이 타깃이 돼 브라질 선수들에게 가격을 당했다. 주심은 엄격한 잣대로 보며 경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려고 했지만 흥분한 두 나라 선수들을 좀처럼 제어하지 못했다.

전반은 거친 흐름 속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후반 16분 오타멘디가 골을 넣었다. 메시의 슈팅이 막힌 가운데 진행된 코너킥에서 오타멘디가 득점을 터트렸다. 날아오는 로 셀소의 크로스를 오타멘디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타멘디 골 이후 아르헨티나는 흐름을 탔고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4분 레안드로 페레데스, 니코 곤잘레스를 넣어 기동력을 확보했다. 엔조, 로 셀소가 빠졌다. 브라질은 엔드릭, 조엘린톤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메시가 빠졌다. 후반 31분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불러들이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넣었다. 알바레스가 나가고 디 마리아가 들어가기도 했다. 브라질은 베이가, 더글라스 루이스를 추가해 힘을 더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반 36분 조엘린톤이 데 폴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을 당하면서 브라질은 수적 열세에 몰렸다. 조엘린톤은 바로 나가지 않고 항의를 했으나 주심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조엘린톤이 빠졌어도 브라질은 공격에 집중했다. 그래도 위협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안정적인 운영을 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디 마리아가 기회를 만들고 맥 앨리스터가 슈팅을 했는데 수비에 막혔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브라질은 역대 최초로 월드컵 예선에서 패배를 했다. 상대가 아르헨티나여서 충격은 더했다. 그동안 브라질은 월드컵 예선, 본선에서 항상 강했다. 월드컵 개근 손님이고 우승도 여러 차례 차지한 축구 최강국가였다. 그런데 지금은 대차게 흔들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에 이어 6위다. 지금 순위를 유지하면 월드컵에 나갈 수 있지만 흐름이 계속된다면 아래에 위치한 파라과이, 칠레에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가혹하게 아르헨티나 팬들을 대한 게 오히려 상대를 자극시켜 결국 패배까지 이어졌다는 평이 많다. 메시는 "브라질 경찰이 아르헨티나 가족들을 패는 걸 봤다.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등에서 일어났던 일이고 경기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판단돼 출전 거부를 했다. 우린 가족이다"고 했고 "오늘 아르헨티나는 역사를 만들었다. 경기보다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인을 탄압한 걸 기록해야 한다. 받아들일 수 없는 광기였고 즉시 멈춰야 했다"고 지적했다. 경기 내내 파울을 당한 데 폴도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 대표팀이다. 모든 걸 걸고 뛰었고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